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906

부평 풍물 대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부평풍물축제'를 했다.예전에는 인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는 신포동으로 유명했다는데, 요새는 부평이 더 번화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린단다.그래도 신포동에 가면 옷차림이 더 번듯하고, 세련되고, 부티가 난다든가. 들은 풍얼에 의하면. 이 길은 내가 가장 애용하는 길이기도 하다.서점과 시장에 갈 때와 출퇴근하는 길이다. '문화의 거리'에 면한 대로를 토요일에서부터 일요일까지 이틀간 차량 통제를 하고 행사를 했다. 축제는 25일부터 5일간이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이 가장 하이라이트이다. 어느 해인가는 '회심가'로 유명한 김영임 씨도 왔었다. 조금 높은 곳에서는 망원렌즈가 달린 커다란 카메라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내 카메라로는 겨우 이 정도 크기로 밖에 사람을 잡을 수 밖에 없다. 아쉽게.. 2005. 5. 30.
친구 [ 그림 - 서정 육심원 ] 몇 살적부터 친구라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받아 들였을까? 초등학교 시절에 삼총사를 본떠서 이름 붙인 '사총사'라는 친구들이 있었다. J, N, M, 그리고 나. 졸업 사진 찍을 때, 넷이서 사총사 기념으로 찍은 사진도 오래토록 지니고 있다가 엄마와 동생들 의 "너무 못 생겼어! 그때는 왜 그렇게 이상하게 생겼었어? 크느라고 그랬나? 시골 바닷바람에 망 가졌나?......" 하는 놀림에, 그 놀림의 거슬림이 최고조로 달하는 날 그냥 북북 찢어 버렸다. 이제사 아쉬움이 크다. 초등학교 졸업 후 이십대 때에 잠깐 얼굴 보고, 그후로 십오여년만에 다시 얼굴을 보게 된 우리. J는 그때나 지금이나 명랑하고, 인정 많고, 마음씨 좋은 넉넉한 전형적인 아줌마 타입이다. 살림 도 잘할 .. 2005. 5. 29.
소래 포구 소래에 갔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해질녘에 비가 개이는 것 같아서...... 흐린 하늘 아래 멀리 논현지구로 개발되는 아파트 단지도 보이고...... 구멍이 숭숭 뚫려서 밑이 훤히 보이는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소래 포구.썰물 때라 배가 정박해 있다. 그 옆에서 신문지나 박스 따위를 펼쳐 놓고 앉아서 멍게나 생선회를 먹는 사람들 소시민의 자잘한 행복이 보인다.어떤 이는 커다란 카메라로 회접시를 찍고 있다. 저 사람도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나,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모두 자기창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든가. 벌써 얼굴이 불콰해진 사람을 보면 웃음도 나온다. 우리 아이들은 소래의 술빵을 엄청 좋아한다. 하나 사서 뜯어 먹으며한바퀴 돌아본다. 이런저런 사람 사는 모습을 구경 하면서...... 2005. 5. 22.
이 노래, 그 영화 *** 이 구시렁거림은 며칠 전에 제가 활동(?)하는 음악카페에 올렸던 것인데, 이곳에도 올려봅니다. 사실은 오늘 들리시는 분들께 헛걸음하게 할까봐 끌어왔습니다. 오늘부터 쪼매 바쁠 것 같습니다. .J-five의 <모던타임즈> 이 노래 무명씨님이 신청한 노래이지요? 제목을 보니까 오래전 그래도 아직.. 2005. 5. 13.
기다리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김 재 진 설령 네가 오지 않는다 해도 기다림 하나로 만족할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묵묵히 쳐다보며 마음속에 넣어둔 네 웃는 얼굴 거울처럼 한 번씩 비춰볼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함께 있던 저무는 해를 눈속에 가득히 담아둘 수 있다 세상에 와서 우리가 사랑이라 불렀던 것 알고 보면 다 기다림이다 기다림의 다른 이름이다 기다리는 동안 따뜻했던 내 마음을 너에게 주고 싶다 내 마음 가져가 네 마음을 눈 녹듯 따뜻하게 녹여주고 싶다 삶에 지친 네 시린 손 잡아 주고 싶다 쉬고 싶을 때 언제라도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기다림으로 네 곁에 오래도록 서 있고 싶다 2005. 5. 10.
엉뚱한 녀석 부모님께 ♡ 엄마, 아빠 학교에서 쓰라고해서 어쩔 수 없게 쓰게 됐구려...허허허 우선 과인의 용돈을 올려주시기 바라오. 이런 부탁만 하게 되는구려.또 자전거를 사주기 바라오. 학교에선 왜 편지를 쓰라하는지... 정말 난감하오.허허허 이런 말만 해 과인의 마음도 무거워지는구려. 그래서 지금부터 다른 내용으로 바꾸겠소. 일단 건강 챙기시고 또...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잘 안나는구려.할 말이 없구려... 좋소 끝내겠소 잘어야 하오. 허허허. 엣햄(헛기침 소리) 혈압이 오르기 전에 가야겠구려.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전 이미 나갔을게요. 2005년 4월 29일 금 ooo 올림 어버이날이라고 일주일 전에는 친정에 먼저 다녀오고,어버이날 당일에는 시댁에 가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가는데, 상하행.. 2005. 5. 9.
꽃들이 좋아~ 내 마음이 우울할 때, 무료할 때, 아무렇지도 않을 때 아무때나 찾아가게 되는 성당의 앞뜰에 이 나무가 두 그루 있다. 지난 해에도 그 전 해에도 무심히 지나쳤던 이 나무에 올해 문득 작은 꽃들이 쪼로록 매달려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 꽃이 피었네! 꽃나무였던가?' 아직 봄인데도 벌써 가을의 단풍 든 잎새처럼 붉은 잎사귀들 사이사이로 삐죽히 고개 내밀고 있는 자잘한 연분홍의 꽃들.올망졸망 귀엽게도 피었다. 무심히 지나쳤으면 꽃이 피었는지도 몰랐을 뻔하게 꽃색깔과 나뭇잎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게그렇게 피었다. 나무 이름이 꼭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풀꽃 카페의 '무엇인가요' 게시판에 올려서 문의한 결과, '자엽자두나무'라고 한다. 장미과의 낙엽교목이다. 벌써 단풍 든 색인데 여기서 또 더 .. 2005. 5. 6.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이 머물 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 [어린 왕자] 쌩떽쥐베리 그 바람같은 마음을 내게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 그건 억지로 되는 일은 아냐. 서로 눈이 맞든가, 마음이 맞든가, 뜻이 통하든가 해야지.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건 꼭 외모에서 비롯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사이버에서도 사람을 알게 되고, 뜻이 통하고, 마음이 맞는 걸 보면...... 어쩌면 얼굴을 마주 보고 얘기를 나눌 때 보다 더 그사람의 깊은.. 2005. 4. 29.
기회는 지금 발 밑에 있다 ** 그대에게 유리한 기회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기회는 그쪽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쪽에 발견해야 한다. 모든 기회는 그것을 볼 줄 알고 휘어잡을 줄 아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잠자코 있다. - 로렌스 굴드 ** 기회가 없음을 한탄하기는 쉬우나 한탄하는 때가 바로 기회라고 깨닫기는 어렵다. 이것은 마치 놓친 고기 생각에 낚싯밥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 [채근담] ** 기회는 배를 타고 오지 않고, 우리들 내부로부터 온다. 기회는 또 저녀 기회처럼 보이지 않고 불행이나 실패나 거부의 몸짓으로 변장해서 나타난다. 비관론자들은 모든 기회에 숨어 있는 문제를 보고, 낙관론자들은 모든 문제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를 본다. - 데니스 웨이틀리 ** 기회는 살며시 왔다 쏜살같이 달아난다. .. 200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