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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둘레길] - 신정호 안산 둘레길 - 9월 4일 금요일 9시 - 경로: 신정호 관광안내소 - 천년바위 - 갓바위 다음 주부터 집합시간이 9시 반이라는 걸 나는 9월부터라고 착각해서 30분 늦게 집합장소에 도착했더니 아무도 없어 이상했다.인솔쌤께 전화하고 뒤늦게 일행들을 쫓아 바쁘게 걸어간다. Pigu 123 ( Jl Sheng Li 작 ) 호기심 가득 안고 신정호 조각공원을 샅샅이 훑었던 날의게시물을 찾아보니 벌써 5년 전 3월이다. 아산에 내려오게 된 초기. 벌써 나뭇잎은 떨어져 산길 위에 뒹굴고 있어 가을 기분이 물씬 나고이 날 바람은 제법 선선하게 불어 정녕 가을인가 싶었지만한낮이 돼 가면서 기온이 확 올라 제법 더웠고 역시나 땀을 흘려야만 했다. 먹을 수 있는 버섯이라고 한다. 갓바위가 있는 동네로 내려.. 2026. 9. 6.
오렌지빛 석양에 잠겨 하늘이 오렌지 분홍 연회색 진회색과 검정을 동원해 노을이라는작품명의 그림을 그리는 해 질 무렵 몇 분 동안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어떤 날엔 둥근달이 떠서 자꾸 봐달라고 유혹하고, 해가 구름 뒤에 숨어서 빛을 쏘기도 하고, 비 그친 후엔 산 중턱으로 구름이 낮게 깔려 시선을 끌어당겨 오래 머물게 하기도 한다. 해 질 무렵 설거지하다가 무심히 보게 된 이토록 아름다운 석양의 찬란한 빛. 거실 쪽에서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거실로 와서 고개 오른편으로 꺾고 바라보게도 된다. 고개를 조금만 더 꺾어보자 하다가 성에 안 차아예 창틀 위로 올라서서 최대한 서쪽 방향으로 몸을 틀어 내다본 하늘.또 다른 어떤 날에도 노을에 홀려 거실 쪽으로 다가갔더니 남편이 그런다.- 왜? 또 창틀에 올라서 서커.. 2026. 9. 4.
패션 프루트 청 담그기 지난 금요일에 셋이서 번개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그 앞전 H까지 넷이서 번개 할 때 한 병씩 주었던 패션 프루트 청에 대해 말이 나왔다. 그게 맛있더라. 근데 여자들 입맛엔 새콤해서 맛있는데남자들 입맛엔 맞지 않는지 남편은 거부하더라.우리 집만 그런 건 아니었다. 다른 집도 남자들은 손사래를 친다네. 그런데 갑자기 M언니가 이 패션 프루트 10킬로를 주문하는 거다.N언니 시삼촌께서 제주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단다.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가만히 옆에 앉아 있던 나도 얼떨결에 5킬로를 사게 되었다.결론은 M언니 5킬로, 나 5킬로. 5킬로 한 상자에 6만 원이고, 택배비 5천 원 별도. 합 6만 5천 원. 어제 도착한 패션 프루트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이것을 10킬로 샀으면 어쩔 뻔했누... 2026. 9. 1.
또다시 맥문동 숲의 환상적인 보랏빛을 꿈꾸며 8월 30일 일요일 이번엔 축제기간에 딱 맞춰 서천군 장항읍 송림산림욕장 맥문동 축제에 갔다.8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3일간 축제기간이라고 한다.2주 전에 왔을 때 너무 푸릇푸릇하여 반신반의하면서 갔다. 일기예보에 호우주의보라고 떠서 포기하고 있었는데아침에 일어나 보니 일기예보는 빗나가고 이렇게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그러나 우리가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라며기쁜 마음(날씨에만)으로 맥문동 숲을 돌아보고 나서12시쯤 차에 올라타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후드득 비가 쏟아지더니또다시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장항 제련소 굴뚝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비 예보도 있는 날인데 누가 얼마나 구경하러 오겠어, 하던 남편의 말이 무색하게,아닐 걸 맥문동 꽃 보러 오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왔을 걸, 하는내 예.. 2026. 8. 31.
장항 송림산림욕장 맥문동의 보랏빛 세상을 꿈꾸며 8월 17일 월요일(광복절 대체공휴일) 2년 전 남편의 여름휴가에 다녀갔었던 장항 송림산림욕장의드넓은 맥문동 숲의 보랏빛 세상을 꿈꾸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보았다.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실망감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8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축제기간이라고 하니까 그때 다시 와보자. 이런 보랏빛 세상을 꼭 한 번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데 말이다. 드문드문 피어난 보랏빛 맥문동 꽃을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다.2년 전 8월초에 왔을 때는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와 이곳이 다른 곳보다 훨씬 시원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그날이 시원했던 것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하게 되었다.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 맥문동 숲은 마치 사우나 같았다.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치다 .. 2026. 8. 31.
소나기 내리던 날의 번개 8월 28일 금요일 아무것도 하기 싫어 뭉그적거리고 있던 날번개 하자는 연락이 왔다.부랴부랴 씻고 급하게 달려갔다.일전에 번개 할 때도 만났던 곡교천변 그 카페로.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번개 주선자 N언니와 이런저런 얘기 중.이건 하트 모양이 아니라 복숭아 모양에 가까운데? 저 식물은 조화야? 생화야?만져보니 생화.희한하게 생겼네! 그러다 뒤늦게 들어선 M언니에 의해 밖에 비가 내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그런데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어, 집 창문 죄다 열어놓고 왔는데......그리하여 혼자서 마음 졸이며 집으로 운전하고 돌아와그새 굵어진 장대비가 들이친 빗방울에 젖은 거실창 밑 마룻바닥을 닦고비의 방향이 들이치지 않는 쪽인지 비가 들어오지 않아 안도하며창 밑으로 침대가 하나씩 놓여 있어 가장 .. 2026. 8. 31.
[아산 둘레길] - 수철리 둘레길(명막골) - 8월 25일 화요일 9시 수철리 명막골이 여태껏 광덕산 자락인 줄 알았다.아산시 배방읍 수철리 명막골은 태학산(태화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태학산(태화산)은 아산시 배방읍 수철리와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삼태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둘레길 걷기에서 태학산 숲길을 걸을 때면 항상 천안시 쪽에서숲으로 접어들기에 태학산이 수철리까지 뻗어있는 줄 몰랐다. `배태망광'이라고 사자성어 같이 읊는데배방산, 태학산, 망경산, 광덕산은 능선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오자성어(^^)로 읊자면 `배태망광설'이고 배방산(361m) → 태학산(461m) → 망경산(600m) → 광덕산(699m) →설화산(441m)까지 잇는 코스는약 26km 안팎의 대종주 코스란다. 각 산 사이에 넋티고개 등 도로나 고개가 지나기는 .. 2026. 8. 27.
초록의 계절 8월도 어느덧 막바지 오랜만에 신정호를 한 바퀴 돌았다. 얼마 만에 돌게 되는 것인지.이사하면 신정호가 가까우니 더 자주 돌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다.도심에 가까운 곳으로 이사오자 주택가 골목이나 상점가로 내려가 마치 다른 도시로 여행 떠나온 것처럼 새로운 풍경과사람 사는 모습을 더 흥미로워하며 자주 거닐게 되었다. 아산에 처음 내려왔을 땐 자연에 이끌려 혼자서도 들판을 마구 쏘다녔는데몇 년 지난 지금은 오히려 사람들이 복작대는 활기가 그립고그들 속에 섞여 있을 때 사람 사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오고 가는 거리를 거닐며, 환하게 불 밝혀진 상점가를 거닐며그런 분위기 속에서 일찍이 익숙했던 것들이 주는 어떤 평안함을 느끼는 나 자신이 낯설었다. 나는 자연을 무척 사랑하며 즐긴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 2026. 8. 25.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저녁을 먹고 동네가 아닌 아파트 단지를 몇 바퀴(최소 3바퀴, 최고 7바퀴 - 한 바퀴에 1천 보) 돌 때가 있는데산이 가까워서일까 여러 곤충들을 만나게 된다.산과 가장 가까운 동 근처에서 몇 번 뱀이 발견되었다고 산밑의 아파트 펜스엔 죄다 그물망을 쳐놓았다. 뱀과 맞닥뜨리면 괴성을 저절로 지르겠지만 곤충을 만날 때면 탄성이 나온다.어마, 매미야! 어머, 홍단딱정벌레야!어, 이거 귀뚜라미 아니야? 벌써 귀뚜라미가 나왔네.어머, 어머, 이거 사슴벌레 아니야? 사슴벌레는 비싸다던데. 아이들 모형 장난감 같이 생긴 사슴벌레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크기가 워낙 차이 나길래 엄마와 새끼일까? 궁금하여 검색했더니사슴벌레는 새끼를 전혀 돌보지 않는단다. 어느 저녁 동네 산책길에 만난 아빠와 딸.. 2026.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