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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초 승 달 손 종 수 저기, 인디고블루 바다에창백한 입술 한 조각 헤엄쳐간다그때 그, 뜨거운 레몬 맛이야 달에 관한 명상 류 시 화 완전해야만 빛나는 것은아니다너는 너의 안에 언제나 빛날 수 있는너를 가지고 있다겉으로 보이는 너보다더 큰 너를 달을 보라완전하지 않을 때에도 매 순간 빛나는 달을 저 달이 자라서 한가위 보름달이 되겠지~~~ 2026. 9. 16.
[아산 둘레길] - 궁평저수지 둘레길 - 9월 11일 금요일 무더위가 물러가고 날이 선선해지자 제법 많은 회원들이 나온 날이었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 파랗게 높은 하늘. 궁평저수지 주차장은 조금 있으면 개최될 황톳길걷기축제 때문에 재정비 공사가 한창이어서저수지 공터에다 주차하는데 어디선가 썩은 냄새가 심하게 풍겨왔다.여름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은 물고기들이 썩는 냄새라고 한다.주로 떡붕어가 많이 죽는다고 하는데 그 죽은 물고기들을 관리요원이 건져내고 있는 것 같았다. 황톳길가로 군데군데 군락을 이뤄 `물봉선'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흑진주 하나씩 품고 있다가 감싸고 있는 잎을 펼치면 붉은 별 위에 흑진주 한 알 올려놓은 듯하다. 깎아 놓은 지층 단면이 신비롭다며 한 번 보라고 하셨다. 독버섯 가능성 높으므로.. 2026. 9. 14.
9월은 목수국 분홍으로 물들어가는 때 모처럼 신정호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신정호를 한 바퀴 돌았다.둘이서 이런저런 일상들, 주로 남편의 회사 생활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누구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얘기하면칭찬했다가 함께 분개했다가......그러다 내 이야기도 틈틈이 이러쿵저러쿵 쫑알쫑알....... 9월은 목수국 분홍으로 물들어가는 때 벌써 낙엽이 떨어져 뒹굴며 낙엽 마르는 냄새가 솔솔 풍겨 가을 분위기를 물씬 나게 한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오랜만에 신정호를 걷는 우리에게 선물처럼붉은 노을이 펼쳐져 연신 호수 건너편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붉은 칸나 너머 붉은 노을, 붉은 노을 밑으론 붉은 호수. 그야말로 불바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 반대편은 아직 환한 낮. 2026. 9. 11.
다시 또 보랏빛 물결을 꿈꾸며 장항 송림산림욕장은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1시간 40여 분이 걸리는 곳이었다.운전하는 남편 옆에 앉아 갈 때는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던 곳이었는데직접 운전하고 가려니 꽤 먼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언가를 보겠다고 직접 운전해서 나선 것은 공주시 유구읍 색동정원의 수국과 이 서천군 장항읍 송림산림욕장의 맥문동이다. 하지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송림숲으로 걸어가며 먼발치에서부터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아직도 내가 꿈꾸는 보랏빛 세상이 아니었다.내가 이런 상태를 보려고 먼 곳에서부터 달려온 게 아닌데 말이다. 어느 곳은 제법 볼만하게 피기도 하였다. 밀물 때인가 하는 나의 생각은 맞았다. 나는 이런 오솔길이 참 좋더라.나 홀로 생각에 잠겨 자박자박 느리게 걷는 이 시간이 .. 2026. 9. 9.
[아산 둘레길] - 신정호 안산 둘레길 - 9월 4일 금요일 9시 - 경로: 신정호 관광안내소 - 천년바위 - 갓바위 다음 주부터 집합시간이 9시 반이라는 걸 나는 9월부터라고 착각해서 30분 늦게 집합장소에 도착했더니 아무도 없어 이상했다.인솔쌤께 전화하고 뒤늦게 일행들을 쫓아 바쁘게 걸어간다. Pigu 123 ( Jl Sheng Li 작 ) 호기심 가득 안고 신정호 조각공원을 샅샅이 훑었던 날의게시물을 찾아보니 벌써 5년 전 3월이다. 아산에 내려오게 된 초기. 벌써 나뭇잎은 떨어져 산길 위에 뒹굴고 있어 가을 기분이 물씬 나고이 날 바람은 제법 선선하게 불어 정녕 가을인가 싶었지만한낮이 돼 가면서 기온이 확 올라 제법 더웠고 역시나 땀을 흘려야만 했다. 먹을 수 있는 버섯이라고 한다. 갓바위가 있는 동네로 내려.. 2026. 9. 6.
오렌지빛 석양에 잠겨 하늘이 오렌지 분홍 연회색 진회색과 검정을 동원해 노을이라는작품명의 그림을 그리는 해 질 무렵 몇 분 동안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어떤 날엔 둥근달이 떠서 자꾸 봐달라고 유혹하고, 해가 구름 뒤에 숨어서 빛을 쏘기도 하고, 비 그친 후엔 산 중턱으로 구름이 낮게 깔려 시선을 끌어당겨 오래 머물게 하기도 한다. 해 질 무렵 설거지하다가 무심히 보게 된 이토록 아름다운 석양의 찬란한 빛. 거실 쪽에서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거실로 와서 고개 오른편으로 꺾고 바라보게도 된다. 고개를 조금만 더 꺾어보자 하다가 성에 안 차아예 창틀 위로 올라서서 최대한 서쪽 방향으로 몸을 틀어 내다본 하늘.또 다른 어떤 날에도 노을에 홀려 거실 쪽으로 다가갔더니 남편이 그런다.- 왜? 또 창틀에 올라서 서커.. 2026. 9. 4.
패션 프루트 청 담그기 지난 금요일에 셋이서 번개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그 앞전 H까지 넷이서 번개 할 때 한 병씩 주었던 패션 프루트 청에 대해 말이 나왔다. 그게 맛있더라. 근데 여자들 입맛엔 새콤해서 맛있는데남자들 입맛엔 맞지 않는지 남편은 거부하더라.우리 집만 그런 건 아니었다. 다른 집도 남자들은 손사래를 친다네. 그런데 갑자기 M언니가 이 패션 프루트 10킬로를 주문하는 거다.N언니 시삼촌께서 제주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단다.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가만히 옆에 앉아 있던 나도 얼떨결에 5킬로를 사게 되었다.결론은 M언니 5킬로, 나 5킬로. 5킬로 한 상자에 6만 원이고, 택배비 5천 원 별도. 합 6만 5천 원. 어제 도착한 패션 프루트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이것을 10킬로 샀으면 어쩔 뻔했누... 2026. 9. 1.
또다시 맥문동 숲의 환상적인 보랏빛을 꿈꾸며 8월 30일 일요일 이번엔 축제기간에 딱 맞춰 서천군 장항읍 송림산림욕장 맥문동 축제에 갔다.8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3일간 축제기간이라고 한다.2주 전에 왔을 때 너무 푸릇푸릇하여 반신반의하면서 갔다. 일기예보에 호우주의보라고 떠서 포기하고 있었는데아침에 일어나 보니 일기예보는 빗나가고 이렇게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그러나 우리가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라며기쁜 마음(날씨에만)으로 맥문동 숲을 돌아보고 나서12시쯤 차에 올라타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후드득 비가 쏟아지더니또다시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장항 제련소 굴뚝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비 예보도 있는 날인데 누가 얼마나 구경하러 오겠어, 하던 남편의 말이 무색하게,아닐 걸 맥문동 꽃 보러 오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왔을 걸, 하는내 예.. 2026. 8. 31.
장항 송림산림욕장 맥문동의 보랏빛 세상을 꿈꾸며 8월 17일 월요일(광복절 대체공휴일) 2년 전 남편의 여름휴가에 다녀갔었던 장항 송림산림욕장의드넓은 맥문동 숲의 보랏빛 세상을 꿈꾸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보았다.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실망감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8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축제기간이라고 하니까 그때 다시 와보자. 이런 보랏빛 세상을 꼭 한 번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데 말이다. 드문드문 피어난 보랏빛 맥문동 꽃을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었다.2년 전 8월초에 왔을 때는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와 이곳이 다른 곳보다 훨씬 시원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그날이 시원했던 것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하게 되었다.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는 맥문동 숲은 마치 사우나 같았다.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치다 .. 2026.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