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70 세탁소 찾기 마트 가는 김에 세탁소에 들러 옷을 맡기려고 오염이 심할 때만 이용했던 세탁소에 갔다.남편은 이따금 식사 중에 무얼 흘려 오염이 생기곤 하는데빨래방을 겸하고 있는 체인점 형식의 대형세탁편의점에드라이클리닝을 맡겼다가 찾아와 보면 오염이 그대로 남아있을 때가 있다. 하늘색 다운점퍼의 소매 끝과 주머니 입구의 오염 때문에 세탁을 맡기면 때가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나오길래 얼마 전 겨울 옷을 정리해 넣으면서노파심에 세탁 전처리 개념으로 집에서 미리 주방세제 묻혀서 갖다 드렸다가 한 소리 들었다.그리고 그 오염(주방세제) 제거해야 한다고 오염제거비를 추가로 받는 것이었다. 어차피 다운점퍼는 물세탁이고 그럼에도 내가 이곳에 맡기는 이유는건조시 기계바람으로 빵빵하게 부풀려 오는 점이 좋아 맡기는 것이다.그러니 내가 .. 2025. 5. 18. 비 오는 날 홍성으로 출장 갔던 남편이 홍성군청 앞의오래된 느티나무 사진을 한 장 찍어와서 자랑스럽게 보여준다.만날 서류 사진을 찍더니 설명문도 서류 찍듯이 아주 잘 찍어왔다,언제 홍성으로 한 번 여행을 가잔다.홍성군청 앞에 홍주아문도 있고 볼거리가 많더라고. 분리배출하러 가다가 보게 된 모과나무 수피.이맘때에 가장 두드러지게 색깔이 변하는구나.너무 예쁘다! 내가 프랑스자수 수업으로 인해 불참한 금요일 둘레길 걷기 후 단톡방에 올라온 인솔쌤의 사진 하나.어쩜, 하얀 꽃잎 끝마다 보라색 점을 하나씩 찍어놓았다지? 신기해라~ 개화기간이 긴 이팝나무는 여전히 한창이고, 저녁 먹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낮에 세탁소 다녀오면서 보며 감탄했던 풍경을 보게 되었다.하얗게 만발한 아까시나무 꽃들 사이로 연보랏빛 오동나무 꽃.하.. 2025. 5. 17. 창을 열면 창을 열면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솔솔 풍겨온다.올해 유난히 더 풍성하게 꽃을 피워낸 듯한 아파트 주변 아까시나무 밑을 지나노라면훅 끼쳐오는 진한 향기에 화들짝 놀라 새삼스럽게 나무를 올려다보게 된다.저녁 무렵이 되면 향기가 더 진해져 일부러 창문을 열어놓게도 된다.향기로워서 마음마저 향기로워지는 듯한 봄저녁.아까시 꽃향기에 대해 이런저런 수다를 늘어놓게 되는 날들이다. 오분간 나 희 덕 이 꽃그늘 아래서내 일생이 다 지나갈 것 같다기다리면서 서성거리면서아니, 이미 다 지나갔을지도 모른다아이를 기다리는 오분간아카시아꽃 하얗게 흩날리는이 그늘 아래서어느새 나는 머리 희끗한 노파가 되고,버스가 저 모퉁이를 돌아서내 앞에 멈추면여섯 살박이가 뛰어내려 안기.. 2025. 5. 15. [아산 둘레길] - 평촌리 둘레길(월라산) - 5월 13일 화요일 9시- 경로 : 다라미마을 - 월라산(247m) - 월구사 - 4km 3시간 ★★☆☆☆ 다라미마을 이름의 유래는 맞은편 설화산에 달이 뜨면월라산 꼭대기 못 미쳐 있는 바위에 반사되어 빛이 나는 것이달의 눈썹과 같다고 달아미라고 부르다가 발음대로 `다라미'가 되었다고 한다.월라산은 달아미를 한자로 옮긴 이름이란다.대부분의 지명이 우리말 이름으로 부르던 것을 한자로 옮겨 부른 경우가 많단다. 서남대학교 뒤쪽으로 산에 드는 것이 아니라 앞쪽 옆길로 해서 다라미마을 쪽으로 간다. 어디 갔다 올 때 평촌리마을을 보노라면 산아래 평안하게 들어앉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하지만 겨울철이면 오후 일찍 산그늘이 져서 일조량이 풍부한 마을은 아니라는 생각 또한 갖게 된다.어디 가다가 이와 비슷한.. 2025. 5. 15. 싱그러운 초록의 숲 속으로 5월 5일만날 가는 신정호 말고 신록이 어여쁜 숲 속으로 가보자고 마음을 맞춰점양동 쪽에서 바라볼 때 신정호의 배경이 되는 남산에 왔다. 오늘 어린이날이라는 것을 깜빡했다.신정호 잔디광장 야외음악당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가 치러지고 있었고,잔디밭엔 가족단위로 돗자리를 깔고 여기저기 빼곡히 앉아 있었다. 당연히 그 근처의 교통은 정체되었고, 주차장은 여기저기 다 만원이었다.쏟아져 나온 많은 차량에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신정호를 뱅뱅 돌다가, 산에 오르는 걸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아쉬운 마음에 다시 더 크게 한 바퀴 뱅 돌아 다시 신정호 남산터널 쪽으로 와서 터널 못 미쳐 있는 평생학습관에다 주차하였다.우리 같은 사람이 많아 평생학습관 주차장 역시 만원이었다. 남산터널 옆 층계를.. 2025. 5. 11. 전주 -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언제부터 이팝나무 가로수가 유행했을까?요즘은 새로 생긴 길에도 어린 이팝나무를 식재해 놓은 것을 자주 본다.한강변에도 이팝나무 꽃이 한창이라 달리기 할 때 참 좋노라고 작은아들이 말했다.하얗고 풍성하게 핀 이팝나무 꽃이 무척 예쁘더라고. 전주는 한 세 번쯤 오는 곳인가 보다.40여 년 전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차 왔을 때 덕진공원에 가보았고,몇 해 전 벚꽃이 흐드러질 때 전주한옥마을에 다녀갔었다.더 더듬어보면 젊은 날 김제 모악산의 금산사에 갈 때도 전주에 잠깐 들렀던 것 같은 기억이 가물거린다.그리고 금산사에 갔었다는 기억만 날 뿐 사찰의 모습은 전혀 기억에 없다.그저 사찰 진입로의 벚꽃길에 벚꽃이 피면 무척 예쁘다는 말만 기억에 남았다. 어느 블로그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찾아간 길이었다.팔복동은 예전 .. 2025. 5. 10. 남원 - 광한루 새벽부터 비가 내렸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고 여기저기 물이 제법 고여 있었다.조식이 제공되지 않는 호텔이라 어제저녁 미리 사두었던 사발면과 컵라면에두유 한 개와 달달이 믹스커피까지 타마시고 숙소를 나왔다. 일주일이나 펼쳐진다는 춘향제는 오늘(5월 3일)이 절정의 날인지도로는 밀리는 차량 때문에 길 곳곳에 연두색 조끼를 입은 차량 안내 요원들이 서 있었고광한루로 접어드는 사잇길은 모두 통제하고 있었다. 커다란 마패 맞은편 광한루원 출입문을 중심으로양쪽으로 담장 따라 길게 자리한 상가 한켠의 빵집에서이제 이곳에서 여행을 끝내고 오후엔 시댁으로 갈 테니 어머니도 드릴 겸겸사겸사 `춘향이'와 `광한루' 중 광한루 빵 세트를 한 상자 샀다.조그맣게 비닐에 포장된 만쥬 같은 빵 12개 들이 .. 2025. 5. 10. 남원 - 춘향제 숙박은 구례에서 남원으로 넘어와 하게 되었다.남원으로 넘어올 때까지 춘향제라는 축제를 하고 있는 줄 알지 못했다.한적하고 고요한 소도시를 예상했는데 길엔 차량이 넘쳐나고남원 요천 벚꽃길엔 청사초롱이 걸리고 작은 도시가 쿵작쿵작 흥겨움으로 들썩거리고 있었다.요란하게 행사 진행하는 소리를 들으며 남원으로 넘어오기 전 부랴부랴 예약했던 호텔로 들어섰다. 남원은 편안하고 깔끔한 인상을 풍기는 도시였는데 순위 3위에 선정 되었다고 한다.참고로 아산은 6위에 선정 되었단다.아산도 깔끔하게 잘 가꿔진 편안한 인상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축제 기간이라 1층 요천 뷰가 아닌 반대편 주차장 뷰인 방을, 그마저도 간신히 배정받았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김원근 작가의 건달 작품들. 방에 가.. 2025. 5. 9. 구례 - 지리산 천은사 하루 중 반나절 동안 세 곳의 사찰을 돌아보려니 감흥이 살짝 떨어지는 가운데 천은사에 들르게 되었다. 신록과 연등이 빚어내는 풍경으로 일 년 중 지금이 사찰이 가장 아름다운 때라는 신실한 불자이신 연꽃 님의 표현대로 과연 어느 곳을 들어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남편은 자꾸 옛날 사람처럼 예전엔 석가탄신일 즈음이면 한지로 연등을 만들곤 했었는데지금은 일제히 플라스틱으로 만든 연등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나는 뵙지 못한 예전 시할머님이 절에 다니시던 때를 떠올리나 보다.그 뒤를 이어 시어머님도 한동안 절에 불공을 드리러 다니시곤 했다.우리 집 쪽으론 불교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그런 이야기들이 내겐 무척 신기하게 다가온다.내겐 교회에 관련된 추억만 존재하므로. 구례 사찰명상순례길은 화엄사-천은사.. 2025. 5. 8. 이전 1 2 3 4 5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