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레길 걷기

[아산 둘레길] - 평촌리 둘레길(월라산)

by 눈부신햇살* 2025. 5. 15.

- 5월 13일 화요일 9시
- 경로 : 다라미마을 - 월라산(247m) - 월구사 - 4km 3시간 ★★☆☆☆
 
다라미마을 이름의 유래는 맞은편 설화산에 달이 뜨면
월라산 꼭대기 못 미쳐 있는 바위에 반사되어 빛이 나는 것이
달의 눈썹과 같다고 달아미라고 부르다가 발음대로 `다라미'가 되었다고 한다.
월라산은 달아미를 한자로 옮긴 이름이란다.
대부분의 지명이  우리말 이름으로 부르던 것을 한자로 옮겨 부른 경우가 많단다.
 
 

서남대학교 뒤쪽으로 산에 드는 것이 아니라 앞쪽 옆길로 해서 다라미마을 쪽으로 간다.
 

다라미마을

 
어디 갔다 올 때 평촌리마을을 보노라면 산아래 평안하게 들어앉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겨울철이면 오후 일찍 산그늘이 져서 일조량이 풍부한 마을은 아니라는 생각 또한 갖게 된다.
어디 가다가 이와 비슷한 산아래 마을을 보게 되면 "평촌리 같다" 말하게 되는 것을 보니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 마을인가 보다.
내가 뭉떵그려 평촌리마을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일일이 따로 다 이름이 있었다.
 
아산에 맨 처음 내려왔을 때 꽤 먼 길을 걸어 이 동네로 뚜벅이여행을 오곤 했다.
물 한 병 들지 않고 맨몸으로 휴대폰만 들고 나와 헤매다니다가
때로 어떤 장소에 도착해 지쳐 쉬고 있으면 남편이 데리러 오기도 했다.
그해 여름날 어찌나 헤매고 다녔던지 까맣게 타서 겨울이 되어도 원상복귀가 잘 되지 않았었다.
그때 최고 발걸음수를 기록했던 것이 37,936 보이고, 그 기록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시국이라 달리 어찌 시간을 보낼 방법이 없어 혼자서 이곳저곳 꽤 헤집고 다녔던 때다.
나름 바쁘게 살다가 아산으로 내려와 갑자기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던 때이기도 해서
마음을 다스리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잡념을 떨쳐버리려고 더 그러기도 했다.
남편은 내게 전화할 때면 첫마디가 "어디야?'하고 묻곤 했었다.
또 어디를 헤매고 있느냐는 그 물음에 웃음을 빵 터뜨리곤 했다.
 
이 마을 너른 들판에서 고라니를 생전 처음 보기도 했다.
그때 헤매고 다녔던 곳 중의 하나인 이 평촌리에 이따금 둘레길 걷기 회원들과 오게 되었다.
 
 

 

 

 

 

서남대학교(폐교)

어느 봄날에 자박자박 먼 거리를 걸어왔더니 온통 벚꽃이어서 감탄했던 벚꽃 명소인 서남대학교.
 

설화산

 

소리쟁이

 

 

 

자주달개비

 

독일 붓꽃

꽃잎이 세 장씩 층층이 돋아난다고.
 

 

덜꿩나무? 가막살나무?

 

 

고사리는 고사리인데 종류는 모름

 

 

저 멀리 송악저수지

 

사람들이 그다지 자주 오르는 산은 아닌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발걸음을 떼어 깊게 쌓인 낙엽을 밟을 때면 혹여 미끄러져 삐끗할까 봐 조심하게 되는 산길이었다.
 

 

월라산 정상

 

왼편으로 외암마을

 

설화산

 

참나무 혹벌레집

 

중국 계림에 다녀온 언니가 사 온 주전부리
커다란 대추에 호두 몇 알 박혀 있다.

 

초사초등학교가 보인다

 

 
 

 

이제 막 식재해 놓은 듯한 불두화

 

 

 

 

맨 뒤엔 광덕산 줄기

 

 

고들빼기

 

 

 

 

 

삼색개키버들

 

 

 

설화산

 

저 외암마을과 마주 보는 형태의 평평한 산의 이름은 `면잠산'이라고 한다고 지난가을에 왔을 때 설명 들었다.
 

 
 

이런 게 꽃보다 더 이쁘지 않냐며 한 장 찍으라고 모델을 서줬는데 
참 머쓱하고 쑥스럽게 겨우 이 정도로 찍어서 단톡방에 올려주지 못했다.
워치케 된겨? 왜 그런겨?
 

 

죽순

 

 

 

바람이 불어서............ㅠㅠ
 

 

뽀리뱅이와 지칭개는 내가 올봄에 많이 먹은 나물.
이렇게 예쁘게 보라색 꽃을 피웠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