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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둘레길] - 광덕산 둘레길 1구간(강당골) - 7월 15일 화요일 9시- 경로 : 강당골 주차장 - 물푸레골 - 절골 - 유턴 - 강당골 주차장 광덕산의 자생식물 중 동자꽃과 단풍취는 요즈음은 보기 힘들다고 한다.모두 정상 근처에서 볼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해 간 흔적이 더러 있었고,그런 이유에서인지 지금은 보기 힘든 식물이 되었다고 한다.독특한 생김새의 뻐꾹나리도 점점 드물게 보인다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건너서인지 이 짧디 짧은 출렁다리가 상당히 흔들린다.게다가 짓궂은 이들이 다리 위에서 구르기까지 한다.모두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출렁다리라고 해야 하나.뒤처져 뒤늦게 건너오는 언니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만드는 다리. 강당사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광덕산 북쪽 강당골 계곡 옆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 2025. 7. 16.
소소한 일상 6월 16일아름다운 자태에 향기로운 향을 간직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으나무슨 이유에서인지 지난 몇 년간 꽃을 피우지 않았던 대엽풍란이 드디어 올해 꽃을 피워 주었다.아마도 분갈이를 해주었던 게 몇 년 꽃을 보지 못한 이유이지 않을까.비실비실 시름시름해서 죽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화사하게 꽃이 피었다. 대엽풍란의 다른 이름은 나도풍란.나도풍란이 꽃대를 올리고 꽃망울을 매달 즈음부터 기대하며매일 들여다보았으나 인내력 테스트 하듯이 오래도록 뜸을 들이다가지쳐갈 때쯤 꽃송이가 하나씩 터지곤 하였다.어느 해인가는 양쪽으로 하나씩 두 개의 꽃대를 내밀었을 때도 있었다.올해는 사이좋게 하나씩만 내밀기로 서로 마음을 맞췄나 보다. 제 몸통보다 더 큰 꽃송이를 매달고 있어 아침에 거실로 나가면황홀하게 고급스러운 진한.. 2025. 7. 14.
능소화 연가 능소화 연가 이해인이렇게바람 많이 부는 날은당신이 보고 싶어내 마음이 흔들립니다옆에 있는 나무들에게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나도 모르게가지를 뻗은 그리움이자꾸자꾸 올라갑니다저를 다스릴 힘도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능소화 / 양광모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거지?어찌 저 꽃은 손나팔까지 불며내 할말을 제가 묻고 있는가?능소화 활짝 필때훌쩍 져 버린 사랑 하나 있었다능소화 훌쩍 질 때활짝 피어나는 그리움 하나 있다 능소화 / 나태주누가 봐 주거나 말거나커다란 입술 벌리고피었다가 툭 떨어지는어여쁜 슬픔의 입술을 본다그것도 비오는이른 아침 마디마디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능소화 / 김재진능소화가 핀다저 .. 2025. 7. 11.
[아산 둘레길] - 봉수산 둘레길 1구간(솔바람길) - 7월 8일 화요일 9시- 경로 : 봉곡사 - 솔바람길(8km 3시간 ☆☆☆☆☆) 만날 봉곡사 근처까지만 갔다가 솔바람길로 이내 방향을 바꿔정작 사찰은 볼 수 없어 인솔쌤의 사진 한 장을 가져왔다. 단톡방에 올라온 이 사진을 보고 순간적으로 이때 내가 무얼 찍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가만히 들여다보니 사진에 답이 숨어 있었다. 소나무 옆으로 빼꼼히 보이는 `일월비비추'.이름의 유래가 경북 일월산에서 나는 비비추라는 뜻이란다.`방울비비추', 또는 `비녀비비추'라고도 한단다.그냥 `비비추'는 나란히 조르륵 꽃송이가 달리고,`일월비비추'는 줄기 끝에 옹기종기 모여 피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한 나무에 새 열매 작년 열매 모두 매달고 있다. 무척 더운 날.. 2025. 7. 9.
여름의 빛과 색깔 "여름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여름은 순우리말이지만'여'는 한자 '남을 여'와 발음이 같아 한가롭고 잉여적인 느낌을 풍긴다.글자를 다 발음하고 나서도 입술은 여전히 열려있다.`름'이라는 글자는 미세한 어지러움을 품고 있다.김선오, 『미지를 위한 루바토』 중에서 여름방 / 김달진 긴 여름날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앉아바람을 방에 안아 들고녹음을 불러들이고저 불암산마저 맞아들인다 여름 / 이상홍 아침부터 그늘은 일어나 무릎끓고기도를 했지만낡은 교각 뒤에서떨던 몇 마리까지차례로 끌려나와탈색당하는정오연도에는치를 떠는 수만의 푸른 이파리들 그 여름, 별리 /한이각 산모퉁이 돌아 기차 간다두 어깨를 흔들며여름비 갠 날아카시아 향 싸아한 그대눈빛으로도 내 온몸은 떨렸건만해 저물어 들녘엔.. 2025. 7. 6.
우리끼리 궁평저수지 둘레길 걷기 매분기 첫 주는 방학이라 우리끼리 궁평저수지에 갔다.지금 궁평저수지 주차장은 돌만 깔아놓았던 것을 포장하려는지 주차금지여서그 옆의 공터에 차를 세워 놓고 9시 조금 넘어 도착한 M언니와 함께 셋이서 궁평저수지 황톳길로 접어들었다. M언니를 기다리는 동안 N언니와 이런저런 얘기 중 발견한 명아주 잎에 앉은 무당벌레. 줄기 중간에 4~9개의 긴 타원 모양의 잎이 돌려나는 `말나리'도 발견했다. 물속의 막대 위에 긴 날개를 펼치고 가만히 앉아 먹이를 노리고 있는 저 새는 아마도 민물가마우지겠지? 으름덩굴이 나무줄기를 타고 엄청 번성하였다. 정말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까?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해도 깜깜한 밤에 이 외진 곳까지 어떻게 오지?불빛도 없어야 반딧불이를 볼 수 있을 텐데 말이다.그.. 2025. 7. 3.
구름 감상 4 흰 구름 헤르만 헤세 오, 보라! 오늘도 흰 구름은 흐른다잊혀진 고운 노래의나직한 멜로디처럼푸른 하늘 저편으로 흘러만 간다 기나긴 방황 끝에온갖 슬픔과 기쁨사무치게 맛본 자만이흘러가는 저 구름 이해할 수 있으리 햇빛과 바다와 바람과 같이가없이 투명한 것들을 난 사랑한다그것은 고향 떠난 나그네의자매이며 천사이기에 - 구름을 보면 당연한 것처럼 헤르만 헤세부터 떠오른다. 2025. 7. 2.
원주 - 출렁다리 위에서 소금산 풍광 즐기기 6월 29일 일요일강원도 원주에 있는 해발고도 343m 소금산은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고 한다.그 소금산에 둘레길 걷기 인솔쌤이 속해 있는 산악회에서 간다며 함께 가자고 해인솔쌤이 인솔하는 두 동의 회원 중 10명이 함께 가게 되었다.소금산은 어찌나 개발이 잘 되었는지 산행을 할 일은 거의 없었다.그러니까 이곳에서 원주 소금산까지 이동시간 2시간 30분,다시 돌아오는데 걸린 2시간 30분 다섯 시간의 왕복 이동시간 빼면소금산을 돌아보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2시간 30분 정도.먼저 소금산 주차장 옆 건물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출렁다리를 건너 하늘정원을 돌아본 후 잔도를 걸어 스카이타워에 갔다가그곳에서 울렁다리를 건넌 다음 에스컬레이터를 세 번 갈아타고 밑으로 내려오면 끝.풍광은.. 2025. 6. 30.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며느리 생일을 축하해 주러 며칠 앞당겨 큰아들이 예약해 놓은 샤브샤브 식당에서 우리는 만났다.편백찜은 담백하니 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니 메뉴 선정을 잘 했다.그리고 큰아들네 집으로 옮겨가서 커피와 며느리가 직접 만들었다는 사과파이와작은아들이 사 온 케이크를 자르고 먹고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생일 이틀 뒤엔가는 오사카로 생일 기념여행을 2박 3일로 짧게 다녀올 예정이란다.세 번 정도 갔던 오사카지만 자세히는 들여다보지 못해서한 번 찬찬히 오사카만 훑어볼 요량이란다. 바로 며칠 전엔 작은아들이 오키나와에 다녀왔다며여행 다녀온 선물로 자색고구마파이를 큰아들네와 우리에게 한 상자씩 주었고 작은아들의 취미 생활인 수제 맥주가 아닌 이번엔 색다르게 수제 사이다를 각 두 병씩 또 선물해 주었다.사이다를? 하고 .. 202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