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71 은행알을 주웠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 속의 나무는 은행나무 아닙니다. 아는 분이 올리신 사진 하나 돔바왔습니다.) 은행알을 주웠다. 이태전, 아침 출근길에 줍기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 밑을 지나칠라치면 예사롭게 봐지지 않는다. 때마침 바람이라도 한차례 불어서 우수수 은행알이 떨어.. 2005. 10. 14. 클로저 이 영화는 어느 분이 개봉관에서 보고 와서 꼭 한번 볼만한 영화라고 해서 아주아주 뒤늦게 비디오로 빌려다 본 영화이다. '줄리아 로버츠'는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 중의 하나인데, 이 영화에서는 '줄리아 로버츠'보다 조연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이란 여배우가 더 돋보였다. '줄리아 로버츠'보다 더 .. 2005. 10. 12. 위기의 주부들 가끔씩 세상을 잘 못 살고 있나,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어제 같은 경우인데, 다른 병실의 환자 둘이서 심심한데 고스톱이나 치자고 왔다. 낭계동(?)에서 3년 망운서국민학교 다니면서 긴긴 겨울방학이면 나도 화투를 쳤다. '도둑놈잡기'나 '민화투'를 쳤다. 손목 맞기 내기로. 행자언니인가, 송자언.. 2005. 9. 30.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김 용 석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은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창문에 매달리는 빗방울들,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들, 그리고 산에, 바다에, 나무에, 풀잎에 무수히 떨어지는 빗.. 2005. 9. 29. 길을 걷는다.. 길을 걷는다.집을 나서서 경찰학교 사택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와서장애우들의 학교 예림원 앞을 지나서얼마전 공사가 끝나서 이제 막 차들이 다니기 시작한 만월터널 윗길을 지나서한전과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사잇길을 지나서군수물자 나를 때만 일년에 두어번쯤 기차가 지나간다는 기찻길을 건너서이제 새로 난 길을 걷는다.며칠 전까지는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아파트 단지 담장 길을 따라서 에돌아 가던 걸인적이 드문데다 풀조차도 구경할 수 없는 길이라마음마저 삭막해지는 거 같아서단지 사잇길과 주택가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간다.요즘은 단지도 잘 조성해 놓아서 산책하는 기분이 제법 난다.어제, 흐린 날 아침에 땅위에 빨간 열매가 떨어져 있어서위를 쳐다보았더니 처음 보는 듯한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한.. 2005. 9. 23. 웰컴 투 동막골 지난 일요일에 남편과 일산 쪽에 볼 일을 보러 갔다. 아이들은 어느새 머리가 컸다고 함께 움직이는 걸 거부하고 집에 남겠다고 해서 둘이서만 갔다. 볼 일을 보고 마침 일산까지 왔으니 그 유명한 호수공원이나 한바퀴 돌자고해서 둘이서 돌아다녔다. 내 옷차림이 근처에 사는 사람 같지 아니한 데다 .. 2005. 9. 18. 푸른 밤 푸 른 밤 나 희 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였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 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2005. 9. 10. 가을의 동화 가을의 동화 김 용 호 호수는 커다란 비취 물담은 하늘 산산한 바람은 호젖한 나뭇잎에 머물다 구름다리를 건너 이 호수로 불어온다 아른거리는 물무늬 나는 한마리의 잠자리가 된다 나래에 가을을 싣고 맴돌다 호숫가에 앉으면 문득 고향 고향은 가을의 동화를 가만가만 내게 들려준다 * 가을이 되면 한번쯤 떠올려 보게 되는 시. 배경음악을 삽입할 수도 있다고 해서 시험 삼아 한번 올려봄. 사진은 무명[無名] 님의 블로그에서 한 장 가져왔습니다. 아항,,,전체배경음악을 정지 시킨 후에 밑엣것을 재생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군요! 2005. 9. 8. 루쉰의 편지 『루쉰의 편지』란 책은 인터넷의 한 카페에서 알게 돼서 친해지게 된 분이 보내준 책이다. 원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어서 그런 사람이 내게 책을 보낸다면 과연 어떤 종류의 책을 보낼까 궁금했었는데 루쉰의 글에 대한 댓글에서 얘기를 나누어서였는지 책 좀 보내봐봐요,라는 말에 '루쉰의 편지'.. 2005. 9. 7.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