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다. 집을 나서서 경찰학교 사택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와서 장애우들의 학교 예림원 앞을 지나서 얼마전 공사가 끝나서 이제 막 차들이 다니기 시작한 만월터널 윗길을 지나서 한전과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사잇길을 지나서 군수물자 나를 때만 일년에 두어번쯤 기차가 지나간다는 기찻길을 건너서 이제 새로 난 길을 걷는다.
며칠 전까지는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아파트 단지 담장 길을 따라서 에돌아 가던 걸 인적이 드문데다 풀조차도 구경할 수 없는 길이라 마음마저 삭막해지는 거 같아서 단지 사잇길과 주택가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간다. 요즘은 단지도 잘 조성해 놓아서 산책하는 기분이 제법 난다.
어제, 흐린 날 아침에 땅위에 빨간 열매가 떨어져 있어서 위를 쳐다보았더니 처음 보는 듯한 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한참 머릿속을 굴리다보니 '오호라, 저것이 산딸나무 열매구나! 말로만 듣던.....먹기도 한다던데...' 하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디카를 들고 나올 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른 아침에 한적한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한없이 생각에 잠겨 터벅터벅 느긋하게 걷는 기분......굿이다!
음,,,,,, 근데, 제가 어딜 가게요? 알아 맞추면 용치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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