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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4월은 흐뭇한 달 아들들과 며느리와 두 번이나 외암마을에 갔었으나 구경하지 못했었다. 하필이면 해마다 내 생일 즈음이면 외암마을은 짚풀문화제 행사 기간이었고 그걸 까먹고 갔다가 많은 인파와 차량에 놀라 후퇴하곤 하였다. 지난해 가을엔 그래도 혹시나 하고 강당골 쪽으로 들어가 보았으나 그곳까지 주차할 곳이 없어 그곳에서 헤어져 아들들은 서울로 올라가고 우리 부부는 집으로 돌아오는 해프닝을 빚기도 하였다. 이 조그만 외진 마을 짚풀문화제 행사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오는지 몰랐다가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 보니 부족한 주차 공간을 새로 훨씬 더 넓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아산 시민으로서의 누리는 혜택으로 처음으로 나는 무료입장하게 되었다. 예전에 고양시에서는 고양 꽃박람회 때 무료로 온실 구경을 하곤 했었는데... 며칠 몸.. 2024. 4. 15.
벚꽃나무 아래에서 벚꽃나무 아래에서 부르는 노래는 벚꽃 같으려나. 봄바람에 하늘하늘 떨어져 내리는 벚꽃잎처럼 사람들 마음에 가닿았으면 좋겠네 2024. 4. 12.
지금은 연둣빛 나무도 참 예쁠 때 창밖으로 보이는 느티나무 새순이 꽃만큼이나 예쁜 때 메타세쿼이아도 이제 막 푸른 물이 오르는 때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물속의 버드나무도 참 이쁜 때 버드나무류는 제각기 잎 모양도 생태도 다르지만 물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버드나무류를 총칭하는 속명 셀릭스(Salix)는 라틴어로 `가깝다'는 뜻의 `살(sal)'과 `물'이라는 뜻의 `리스(lis)'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연못이나 우물 같은 물가에 버드나무류를 심어 두면 어울렸지만 하수도 옆에는 심지 말라고 하였다. 물을 따라 뿌리가 뻗어 하수도를 막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뿌리가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물가에는 버드나무 등을 심어 왔다. 길가나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능수버들, 수양버들 그리고 버드나무 정.. 2024. 4. 11.
[아산 둘레길] - 순천향대 둘레길 - 4월 9일 화요일 9시 - 집결지 :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관 주차장 - 경로 : 순천향대 인문과학관 - 창암1리 - 맹산(산행구간) - 순천향대 (6.5km 3시간 ★☆☆☆☆) (난이도에 붙은 별 하나는 뱀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란다)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대학교. 어디 갈 때면 스쳐 지나가며 보긴 했지만 캠퍼스에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다. 순천향대는 벚꽃의 명소이구나. 바람에 꽃잎이 하르륵하르륵 떨어져 꽃비가 내릴 때마다 탄성이 난무하였다. 어느새 목련의 계절은 가고 있다 층계의 경사도가 아찔하다. 그래서인지 옆엔 에스컬레이터도 있네. 다음 주면 배꽃도 만개할 것 같다. 처음으로 고사리 꺾어 보았다. 이 맹산은 뱀이 무척 많은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봄철의 뱀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기.. 2024. 4. 10.
올해는 톱머리해수욕장에서 올해로 세 번째인 고향에서의 초등학교 동창회는 이번엔 우리 고향마을이 아닌 옆 동네에서 개최한단다. 공주시 유구에 있는 어느 주유소, 오광이 다 모여 있네 여름이면 배롱나무 꽃으로 환해지겠네 남쪽이라 야자수가 자라고 있네 날이 흐려서인지 쌀쌀하고 추웠다. 친구의 농담 한 마디. 어떤 사람이 춘천에서 목포로 오면서 남쪽이라 따뜻할 줄 알았더니 바람도 많고 바닷바람이 어찌나 차가운지 체감온도는 춘천이나 목포나 똑같다더라. 춘천에서는 추우면 옷을 껴입으면 되는데 목포에선 옷 속까지 바람이 들어온다나. 마치 조화 같던 동백나무 바람 빠지는 풍선 잡기 게임 수시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곳 초상권 침해이려나? 저 멀리 채석장이 보이고, 갯벌에 던져 놓은 바윗돌들은 석화(굴) 붙으라고 그런 거란다. 무안공항 근처라 서 .. 2024. 4. 8.
이제는 추억 속으로 4월이면 창문 밑으로 이런 풍경이 펼쳐지던 곳과 이젠 영영 이별이다. 17여 년 동안 우리 가족이 살았던 집. 네 식구가 살다가 나 홀로 몇 년, 다시 큰아들네 부부가 몇 년 살았던 집. 그 사이사이 때로는 빈 집으로도 있었던 집. 이팝나무 꽃 피어나던 5월. 느티나무와 중국단풍나무가 울긋불긋 물들던 가을. 고요하게 흰눈 내리던 겨울. 맨 처음 이사 가서 날씨 좋은 날이면 저 멀리 우리가 올랐던 인천의 계양산이 보인다며 반가워했다. 점차로 풍경이 변해가고 나중엔 높이 올라온 건물들 사이로 빼꼼히 찾아야 보이던 계양산. 숱하게 올랐던 고봉산 영천사 앞에서 내려다보던 4월의 풍경. 같은 자리에서 9월에 내려다보던 풍경. 사계절 내내 내가 즐겨 걷던 산책로의 10월 대왕참나무길. 사진으로만 남게 될 풍경이 되.. 2024. 4. 6.
신정호 벚꽃 남산터널에서 잔디광장으로 넘어와 신정호로 건너가서 호수를 한 바퀴 돌며 벚꽃 감상. 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제법 북적였다. 한 바퀴 거의 다 돌 때쯤 남편의 함께 점심 먹자는 전화. 느티나무 쉼터에서 만나 남편 차를 타고 진주냉면 집에서 점심 먹은 후 다시 잔디광장 주차장에 내려줬다. 여기도 자엽자두나무 꽃, 초여름쯤 피자두가 떨어져 굴러다님 꽃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배롱나무 지방정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수질정화 작업 내가 반하게 되는 고양이의 가지런한 앞발 모음 자세. 꼬리까지 감았어. 새초롬한 표정! 2024. 4. 5.
신정호 남산터널 벚꽃 몇 년째 계속 보고 있는 신정호 남산터널 벚꽃은 이제 막 활짝 피어났다. 신정호 잔디공원 주차장에 차 세우고 천천히 걸어서 남산터널 너머 평생학습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며 벚꽃 감상. 2024. 4. 5.
[아산 둘레길] - 신화성내리 둘레길(고용산 진달래)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나지막한 산에는 온통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산봉우리 하나를 넘어가서 미륵불을 보고 돌아오는 길은 가고 싶은 사람만 가는 것이었다. 호기심 많은 나는 당연히 따라나섰다. 새로운 풍경을 볼 때마다 나는 참 좋았다. 이맘때 고용산은 진달래로 온통 분홍분홍한데 조금만 지나면 산철쭉으로 온산이 붉어진다고 한다. 잘 찍은 사진들은 다른 분이 찍어서 단톡방에 올려주신 것이다. 그 사진을 대문 사진으로 걸어본다. 오늘의 총평은 `고용산은 진달래의 명소'이다 - 4월 4일 목요일 9시 - 집결지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화리 36(고룡사) -경로 : 고룡사 - 용화사 갈림길(4.2km 3시간 ★☆☆☆☆) 마치 피어난 연꽃 같다고 감탄한 털질경이. 마치 열매 같은 혹벌레집 무덤가.. 202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