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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268

신기한 아크릴수세미 < 사진은 생각이 많은님의 블로그에서 한 장 들고 왔습니다. 아크릴수세미를 사용하고 소감을 꼭 올려달라는 생각이 많은님의 요청에 의해서 올려봅니다. ^^*> 일명 환경수세미라고도 한다는 아크릴사로 떠서 만든 이 수세미를 알게 된 것은 약 일 년 전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곳>이라는 카페.. 2006. 10. 17.
식욕이 부푸는 나이 한창 크는 나이인 두 녀석은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잘 먹는다. 아빠 엄마가 육식을 좋아해서인지 아이를 임신했을 때 고기를 많이 먹어서인지 아이들도 저녁 식탁에 고기 요리가 올라야 환호성이 터지고 오늘 저녁 메뉴가 뭐냐는 물음에 "소박한 밥상!"이라고 대답하면 "에이!" 하는 대답이 여지없이 돌아온다. 남편은 예전 고등학교 다닐 때에 2교시 끝나면 벌써 배가 고파와서 찬합 만한 누런 양은 도시락에 싸 간 밥을 반을 먹고 점심 시간에 나머지 반을 먹었다고 한다. 줄줄이 딸 셋 낳고 마지막으로 간신히 아들 하나 낳아서 시집살이에서 벗어난 친정 엄마와 동생들과 생활할 때 막내 남동생은 여자들 틈에서 자라느라고 그랬는지 거의 여성화되어서 남자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당연히 남자들의 세계.. 2006. 10. 13.
어쩐지...... 추석 전에 머리가 덥수룩한 것이 깔끔한 인상을 주지 않고 왠지 지저분한 느낌이 압도적이길래 이발을 하고 시골에 가자고 했더니 한사코 거부하던 두 녀석. 어제 큰 녀석이 머리를 자르고 왔다. 머리 자르는데 좀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오길래 손님들이 많은가보다,라고만 생각했다. 머릴 자르고 집으로 들어서던 녀석, 입이 귀 밑까지 찢어지며 희희낙락이다. 자신의 머리가 너무 멋지지 않냐며 어깨를 들썩거리고 몸을 건들거린다. 얼른 쳐다보니 단정해 보여서 나도 맘에 들었다. 어디서 잘랐냐고 물으니까 늘 가던 곳에서 잘랐다고 한다. 두 녀석과 내가 자주 이용하는 미장원이다. 기쁨에 겨워서 되돌아서는 녀석의 머리빛이 다른 날과 달리 갈색빛을 띠고 있길래, 어리석고 순진한 이 엄마 '시골에서 땡볕에 장시간 일하더니 머리가.. 2006. 10. 12.
고구마 < 사진은 다음 검색해서 한 장 퍼왔음> 고구마는 열대성 식물이라서 아주 덥지 않고서야 좀처럼 꽃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고구마로 유명한 고장에서 살았어도 고구마꽃을 한번도 보지 못했었다. 고구마꽃이 피면 고구마의 작황은 좋지 않다고 한다. 아마도 뿌리로 가야할 영양분이 꽃에게로 나뉘.. 2006. 10. 11.
산다는 일 일찌감치 만나서 돌아다니다 조금 빨리 헤어져 들어가자고 해서 조금 이른 시간에 만났다.신길역에서 9시에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10분 전쯤에 도착했다. 장이 시원찮은 체질을 유전적으로 타고난 나는 어제도 뱃속이 편치 않았다. 배를 문지르며 벤치에 앉아 있었다. 기다리는 것에 영 소질이 없는 나, 그새 몇 분을 못 참고 친구에게 전화한다. 어디냐는 나의 물음에 오히려 벌써 왔냐고 반문한다. 다른 한 친구는 조금 늦을 거라고 했단다. 늦는 사람은 꼭 늦고, 빨리 오는 사람은 꼭 빨리 온다. 나는 약속시간에 정확하게 맞춰서 나오는 사람에게 늘 후한 점수를 준다. 그것은 생활습관이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한 친구가 오고, 많이 늦을 줄 알았던 친구가 생각 밖으로 오 분 늦게 도착.. 2006. 8. 31.
얼씨구절씨구!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이다. 핸드폰으로 찍었다. 내 핸폰은 130만 화소밖에 안돼서 사진을 찍으면 저절로 뽀샤시 처리가 된다. 핸드폰 배경을 큰 녀석과 내가 얼굴 맞대고 찍은 사진으로 했는데, 자동으로 뽀샤시 처리가 되는 관계로 얼굴의 주름살이 전혀 나타나질 않아서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모자지간이 아니라 연인 사이로 보인다고 했다. 일요일 오후, 서점에 가는 길이였던 것 같다. 신났다! 왜냐하면 책이 공짜로 생기니까. 솟구치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흐흐......구여븐 것들! 큰 녀석은 영문으로 된 '광수 생각', 작은 녀석은 '오멘', 그리고 나는 신경숙의 단편집 '강물이 될 때까지'를 샀다. 아이 아빠는 도둑 독서만 했다. 책값은 결혼기념일 선물로 회사에서 나온 문화상품권 두 장과.. 2006. 7. 12.
얘야, 손 좀 들거라! 얼마 전에 올해 5학년이 된 요 녀석의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다녀왔다. 집에서는 온갖 개구진 짓을 다하는 녀석이면서, 가정 통신란에는 의젓하고...... 어쩌고 저쩌고 평상시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평이 실려온다. 그중에서 가장 싫은 말이 말수가 적고이다. 큰 녀석의 가정 통신란에도 어김없이 올라가 있던 그 말이니, 제발 작은 녀석의 가정 통신란에는 없기를 바랐는데, 기대를 무참히 무너뜨렸다. 3년인가를 아는 엄마의 딸래미와 한 반이었다. 그 여자아이는 꼭 한 학기를 회장(옛날 명칭 - 반장)을 했었는데, 일 년에 한두 번 학교에 얼굴을 내미는 나와 달리 학교의 자모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그 엄마는 녀석을 눈여겨보곤 하는지, 가끔씩 아들 녀석 얘기를 하곤 했다. 얼마나 의젓한지, .. 2006. 7. 11.
종로에서 3 또다시 오랜만에 종로에 나갔다. 언젠가도 말했듯이 내가 종로에 나갔다는 것은 모임을 한다는 말이다. 역시 언젠가 또 말했듯이 종로는 우리의 아지트이고, 아지트라고 하면서 몇 년을 들락날락거렸지만 여전히 거기가 거긴 것 같은 길치인 나는 앞장서는 친구들 뒤만 강아지처럼(아니 늙은 어미 개인가...) 졸졸 따라다닌다. 당연히 친구가 길을 잘못 들어서면 무조건 나도 잘못 들어서는 것이다. 그뿐인가, 길 따위엔 관심도 없어서 뒤에서 다른 친구들과 수다 떨기 바쁘다. 그 수다라는 것이 전형적인 아줌마의 범위를 못 벗어나서 어머, 얘, 너 지난번보다 피부가 훨씬 좋아졌어. 이뻐졌다. 옷 어디서 샀어? 화장하는 법을 바꿨구나? 살찐 것.. 2006. 7. 8.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 핸펀 그기 무슨 기한 물건이라고,사줘요, 아이들 사생활에 대한 노파심이라면 염려놓으시는 쪽이 ... 그거 별거 아닙니다, 핸펀하나로 하루종일 죽치고 노는, 집중도 있는 얼라들의 깊이도 칭찬해줘야합니다, 디지털 창조놀이입니다, 처음 제가 핸펀 산날, 잠도 안주무시고 종일토록 메뉴얼 가지고 놀았던 적도 있답니다, 아이들은 대개 문자놀이를 즐길겁니다,그외는 사진놀이,음악놀이 등등일겁니다, 사주세요,아이의 기력을 떨어뜨리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춘기입니다, 지네들끼리의 문화소통을 단절시키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핸펀을 사주는 대신 엄마와의 약속을 조건부로 제한하는 겁니다, 이때,엄마의 창조적인 협상안을 거십시오,밀고 땡기는 긴장된 제휴가 시작될겁니다, 약속 지키지 않았을때 내거는 '조르기'압박을 통해.. 2006.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