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의 사계(四季)129 새해 첫날의 신정호 새해 첫날 아침 단톡방에 올라온 고향 바다 조금나루의 일출고향 바다에서 저리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었네. 새해 첫날부터 남편이 짬뽕이 당긴다고 해서 점심 먹으러 짬뽕집에 갔다.막상 도착하니 마음이 바뀌어 간짜장을 주문하고, 나는 볶음밥.볶음밥 참 좋아해.그 집에서 주는 막걸리도 한 잔 마셔줘야지.남편은 운전해야 해서 나만 한 잔 마셨다. 그리고 먹었으니 걸어줘야지?무심히 신정호를 걷다가 새해가 되자마자 공사 중이던 곳을 드디어 개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 언덕에 올라서 바라보는 풍경들. 언덕을 내려오며 바라보는 풍경들. 기대보다 전망이 확 트이는 맛은 그다지 없었다.아이들은 저 잔디언덕에서 미끄럼을 타고더러는 뒹굴고 있으니 이만하면 성공인 셈인가 싶기도 하고. .. 2025. 1. 3. 오랜만에 신정호에 갔었네 올겨울 감기가 지독하다더니 남편이 3주씩이나 감기를 앓고 있다.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생전 처음 독감 예방주사도 맞았다고 한다. 남편의 감기로 인하여 가지 못하다가 일요일 낮에 가본 신정호는내년부터 지방정원으로 승격될 것이라 요모조모 많이 바뀌어 있었다. 무조건 크게 한 바퀴 돌던 신정호엔 이렇게 중간에 다리가 놓인다고 한다.물에 발 담그고 사는 버드나무 숲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겠다. 겨울이면 오리들이 날아와 호수 위에 동동 떠있곤 한다. 얼음과 물의 경계쯤에 모여 있는 오리들.그 속에 하얀 백로 한 마리는 왜 끼어 있는 걸까? 가던 길 돌아보게 만드는 반짝반짝 빛나는 찬란한 윤슬. 저녁엔 지난번 둘레길 걷기 끝나고 단체로 몰려가 먹었던 들깨수제비가 맛있길래디포리와 멸치와 다시마로 육.. 2024. 12. 24. 신정호 SUMMER FESTIVAL 월간으로 발행되어 우편함에 배달되고 있는 아산뉴스에서 올해 SUMMER FESTIVAL 소식을 알게 되었다.지난해 한여름밤의 축제에서 크라잉넛을 보고 무척 좋았던지라올해도 보리라 생각하며 신문을 들여다보자니 어라! 올해부턴 록페스티벌의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썸머페스티벌에 관한 게시물을 살펴보니 그때도 마지막은 제법 유명한 가수가 장식했던데올해 유난히 더 끌리는 사람들이 나온다고 해서 어찌할까 고민되었다. 사흘치를 한꺼번에 끊으면 5만 원이고, 이틀치는 3만 5천 원, 하루치는 2만 원인데아산시민에겐 50% 할인되었다.사흘을 다 보자니 매일 저녁 거기 앉아 있다는 것도 피로하여(^^) 딱 하루 것만 끊었는데김필이 나오는 금요일 것으로 예매하게 되었다.판매처는 yes24이고 예매 수수료가 4천 원.. 2024. 8. 21. 예술이야! 호수를 도는 동안 서서히 날이 저문다.소나기 내린 후 오늘 하늘. 2024. 8. 17.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북미 원주민의 달력에서 위네바고족은 6월을 일컬어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이라 한단다.올해 시골 시댁 텃밭엔 옥수수를 무려 200개나 심었다.원래도 옥수수 좋아하는지라 이제나 저제나 옥수수 익어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이곳 신정호 주변도 옥수수 밭이 많아 직접 농사 지어 수확하여 쪄서 파는데오며 가며 한 봉지씩 사다 먹곤 하는데 아직은 팔지 않고 있다.아무튼 6월은 저절로 옥수수 생각이 나는 달. 그리고 딱총나무 열매 붉게 매달려 시선을 잡아 끌고, 산수국이 피어나고, 새털 같은 자귀나무 꽃이 피어나는 달. 호수 건너편 풍경이 바뀌고 있다.공원을 넓히면서 잔디 언덕이 생겨나고 있다. 6월의 살구나무 김 현 식 피아노.. 2024. 6. 17. 지금은 연둣빛 나무도 참 예쁠 때 창밖으로 보이는 느티나무 새순이 꽃만큼이나 예쁜 때 메타세쿼이아도 이제 막 푸른 물이 오르는 때 호수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물속의 버드나무도 참 이쁜 때 버드나무류는 제각기 잎 모양도 생태도 다르지만 물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버드나무류를 총칭하는 속명 셀릭스(Salix)는 라틴어로 `가깝다'는 뜻의 `살(sal)'과 `물'이라는 뜻의 `리스(lis)'의 합성어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연못이나 우물 같은 물가에 버드나무류를 심어 두면 어울렸지만 하수도 옆에는 심지 말라고 하였다. 물을 따라 뿌리가 뻗어 하수도를 막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뿌리가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물가에는 버드나무 등을 심어 왔다. 길가나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능수버들, 수양버들 그리고 버드나무 정.. 2024. 4. 11. 신정호 벚꽃 남산터널에서 잔디광장으로 넘어와 신정호로 건너가서호수를 한 바퀴 돌며 벚꽃 감상.벚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제법 북적였다.한 바퀴 거의 다 돌 때쯤 남편의 함께 점심 먹자는 전화.느티나무 쉼터에서 만나 남편 차를 타고 진주냉면 집에서 점심 먹은 후다시 잔디광장 주차장에 내려줬다. 여기도 자엽자두나무 꽃, 초여름쯤 피자두가 떨어져 굴러다님 꽃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아직은 나목인 배롱나무 지방정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수질정화 작업 진주냉면 식당 앞에 얌전하게 앉아 있는내가 반하게 되는 고양이의 가지런한 앞발 모음 자세. 꼬리까지 감았어. 새초롬한 표정! 2024. 4. 5. 신정호 남산터널 벚꽃 몇 년째 계속 보고 있는 신정호 남산터널 벚꽃은 이제 막 활짝 피어났다. 신정호 잔디공원 주차장에 차 세우고 천천히 걸어서 남산터널 너머 평생학습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며 벚꽃 감상. 2024. 4. 5. 봄이 좋은가 봄 봄가을의 휴일엔 많은 사람들이 몰리므로 한적한 풍경을 보려면평일 오전에 호수에 가야 한다. 물속에서도 새싹이 돋는 중 지나치다가 어디선가 그윽한 향기가 맡아지면 영락없이 매화나무.나무 자체보다 향기에 더 끌리게 되는 매력 덩어리 매화나무. 풀꽃은 뭉쳐서 피어야 더 아름다운 것 같다.봄까치꽃(개불알풀)이 융단처럼 피어 있는 봄. 아마도 나처럼 봄이 좋은가 봄.호수를 돌며 일일이 나무에 감탄하고, 꽃에 감탄하고, 풍경에 감탄한다. 툭 터질 준비 완료 버드나무 꽃에는 많은 곤충들이 몰려 있었다.머잖아 저 꽃들이 하얗게 꽃씨를 날리게 되면 여기저기 하얗게꽃씨눈이 쌓이고 꽃씨뭉치가 솜뭉치 마냥 굴러다니게 된다.어찌나 두텁게 쌓이는지 보노라면 허허 헛웃음을 유발한다. * * .. 2024. 3. 27.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