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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130

장미의 계절 색깔 다른 찔레꽃처럼 생긴 이 장미가 퍽 마음에 들었다.내가 좋아하는 분홍색에 안의 수술 부분도 예쁘다.  빨간 장미와 분홍 장미가 어우러져 피어난 이곳에서 사람들은 사진 찍기를 즐겼다.사람 뜸한 틈을 타서 얼른 한 컷.  사람의 취향은 다양해서 장미는 빨강이지, 정열적이잖아,라고 했다.수요일엔 빨간 장미를,라는 노래도 있잖아.나는 분홍 장미는 낭만적이잖아,라고 응수했다.  주말과 휴일엔 빨강 장미가 정열적으로 피어난 이곳에서도 만발한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또 꽃을 찍기도 하는 인기 있는 곳인데 평일이라 오고 가는 사람이 덜한 틈을 타서 또 냉큼 한 컷.사람들은 꽃이 피면 꽃을 담기에 바빠서 그 일대는 언제나 혼잡하다.나 역시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사진에 담는 1인.  둑방길에 이렇게 개망초.. 2021. 5. 25.
찬란한 오월 2 물에 발 담그고 사는 버드나무에서 마치 눈 내리듯이 하얀 꽃가루가바람에 날리더니 공원 곳곳에 저렇게 하얀 눈 마냥 쌓였다.맑은 햇살 아래 풀풀 눈송이처럼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하, 하고 입이 딱 벌어지며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곧 뒤이어 드는 생각, 아, 호흡기에 엄청 안 좋겠구나! 더러는 이렇게 눈 마냥 솜뭉치 마냥 뭉쳐서 굴러다니기도 하였다.마스크를 썼음에도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나자 목이 칼칼해졌다.어떤 이는 신기한지 손에 들고 눈처럼 뭉쳐 보기도 했다.  여기저기 한 덩어리씩 피어나 점차로 자리를 확장해 가는 토끼풀을 보고서 풀꽃반지 만들어 끼던 옛날이 떠올랐다.- 자, 이거.웬일로 순순히 팔을 내밀어 주는 남편.이성이 감성보다 훨씬 발달한 편이라 기대하지 않고 건 장난인데.하얗고 곱고 예.. 2021. 5. 18.
찬란한 오월 유난히 긴 암술 하나가 밖으로 나와 있어서 색의 조합이 더 예쁘다.녹색 잎에 분홍꽃, 하얀 암술. 실제로 보면 참말 예쁘다.꽃망울은 더 진한 분홍이어서 맑은 햇살 아래 반짝이고 있으면 더, 더 예쁘게 보인다. 5개의 수술 위로 쑥 올라온 하얀 암술은 한 개의 밥알 같기도 하고메롱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신정호의 조종면허 시험장이 다시 문을 열고, 수상 스키 탈 수 있는 곳을 증축하여 수상 카페를 만들더니 저렇게 수상 스키 타는 모습도 보게 되었다.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가면 사람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신기하게 쳐다본다. 어느 날엔 호수와 맞닿아 있는 호숫가 식당에서 장어를 먹고 있었더니보트 타고 가던 처자들이 요란한 환호성을 내지르며 우리를 향해 손을 마구 흔들었다.저절로 같이 웃다가 미처 손 흔.. 2021. 5. 12.
4월이 끝나갈 무렵 5월부터 핀다는 꽃들이 일제히 4월 하순에 꽃을 피웠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고 그러나. 2021. 5. 1.
향기로웠던 4월 예전 교과서에서 배울 때 모란은 향기가 없는 꽃이라고진평왕의 장녀 선덕여왕이 당 태종이 꽃씨와 함께 보내온 모란 그림을 보고 공주는"이 꽃은 아름다우나 필시 향기가 없을 것"이라고 하였고,씨를 심어 꽃이 피었는데 과연 그 말과 같았다고 한다.신하들이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느냐고 묻자 그는"꽃을 그리면서 나비가 없으니" 라고 대답했다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전해진다고 배웠다. 그러나 올해 모란꽃을 보면서 참 의아했다.지나갈 때마다 모란에서 그윽한 향기가 나는 것이다.믿기지 않아서 커다란 모란 꽃송이에 얼굴을 파묻고 킁킁거리면 정말 우아하고 고급스런 향기가 맡아지는 것이다.더군다나 벌들도 저렇게 많이 꼬이는 것이다. 향기가 없으면 정말로 벌이 꼬이지 않아야 되는 것 아닌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모.. 2021. 5. 1.
4월 중순의 신정호와 어제 생전 처음 논스톱으로 3시간 운전을 했다.내 차를 가지고 내려오려고 출근을 해야 하는 남편은 일요일 저녁에 먼저 내려오고,나는 덜 붐비는 월요일 낮에 내려오기로 했다. 운전면허 딴 지 10년이 넘는 동안 거의 매일 조금씩 운전을 하기는 했지만한 번에 30분 이상 운전한 적이 없어서 자동차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면 늘 한 마디씩 듣곤 했다.- 아직도 새 차네요.- 이렇게 운전을 안 하면 차에 더 안 좋아요. 적당하게 운전해줘야 돼요. 한번 시동 걸면   30분 이상 끌어줘야 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차에 무리가 가요 등등......5년 된 차가 이제 1만 키로 조금 넘게 달렸으니 말 다했다. 새 차 사기 전에는 어디 긁히는 것 신경 쓰지 말고 맘껏 운전하라며 남편이 중고차를 사줬었다.그리하여 5년 동안 중고차.. 2021. 4. 20.
비 개인 후 어제, 비 개인 다음날의 신정호신정호와 사랑에 빠진 나.^^ 2021. 4. 14.
신정호의 무르익는 봄 어쩌다 보니 신정호 관찰일지 같은 내 블로그.ㅎㅎ그사이 신정호는 이만큼 푸르러졌다.지금은 배꽃과 복사꽃의 시절인가 보다.과수원에도 배꽃과 복사꽃이 만발했다. 호수의 풍경에 빠져서 보고 또 보다가 사진을 찍다가 걸어가다가 하고 있었다.사진을 찍는 내 뒤에서 말을 건네는 이가 있었다.돌아보니 첫눈에 60 대초쯤이나 되어 보이는 아저씨였다.사진을 찍어주겠단다. 순간 당황한 나는 제 사진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그럼 자신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어디에다 보낸다고.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걸어오고 있는 모습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사진을 잘 찍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나는 얼떨결에 휴대폰을 건네받고 걸어오는 모습을 한 장 찍어드렸다.한 장만 찍었어요, 하며...... 걷다가 어느 젊은이를 추월.. 2021. 4. 9.
지금은 벚꽃 필 때 어제, 퇴근한 남편은 휴식을 취하고 그사이 남편 차 끌고 휘리릭 다녀온 신정호. 며칠 사이로 벚꽃들이 활짝 피었다. 깜빡했으면 이 좋은 때를 놓칠 뻔했다.호수에 가는 길 내내 이제 심은 지 얼마 안 된 어린 벚나무 길이 있고,신정호에는 커다란 벚나무들이 많이 있어 감탄사 연발이다. 커다란 나무에 무수히 꽃들을 달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황홀경에 빠질 듯하다.호수를 한 바퀴 돌며 꽃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엔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흥얼흥얼......꽃길을 차로 달리는 기분도 아주 그만......봄은 참 좋구나! 2021.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