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326 꽃들이 좋아~ 내 마음이 우울할 때, 무료할 때, 아무렇지도 않을 때 아무때나 찾아가게 되는 성당의 앞뜰에 이 나무가 두 그루 있다. 지난 해에도 그 전 해에도 무심히 지나쳤던 이 나무에 올해 문득 작은 꽃들이 쪼로록 매달려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 꽃이 피었네! 꽃나무였던가?' 아직 봄인데도 벌써 가을의 단풍 든 잎새처럼 붉은 잎사귀들 사이사이로 삐죽히 고개 내밀고 있는 자잘한 연분홍의 꽃들.올망졸망 귀엽게도 피었다. 무심히 지나쳤으면 꽃이 피었는지도 몰랐을 뻔하게 꽃색깔과 나뭇잎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게그렇게 피었다. 나무 이름이 꼭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풀꽃 카페의 '무엇인가요' 게시판에 올려서 문의한 결과, '자엽자두나무'라고 한다. 장미과의 낙엽교목이다. 벌써 단풍 든 색인데 여기서 또 더 .. 2005. 5. 6. 삼월의 둘째 날 밤새 소리도 없이 눈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비가 내리는 듯하여서 "비 오나?" 중얼거리며 문을 열어보니 온 세상이 눈부시게 하얗다. "삼월에도 꼭 눈이 온다니까......" 눈이 소리를 모두 흡수하는지 세상이 조용하다. *** 역시 다른 눈 온 풍경 사진을 올렸었는데 무서버서 만만한(?) 친구 사진으로 교체한다. 2005. 3. 2. 이전 1 ··· 34 35 36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