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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244

오대산의 깊은 가을 속으로① - 월정사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쳐 가다가도 거대한 트로이 목마와 저 커다란 나무 조형물이 보이기 시작하면 '아, 지금 여주를 지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예전엔 정말 나무 모양이었는데 그새 바뀌었네. 강원도로 접어드니 울긋불긋한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어머, 벌써 단풍이 들었구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오대산에 갔다. 가는 길에 하는 허튼소리 하나. "강원도는 지명이 다 이쁜 것 같아. 진부령이나 대관령, 선재령 고개 이름도 이쁘고, 강릉이나 양양, 평창 지명도 이뻐. 양양하면 왠지 햇빛이 마구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일주문 절의 입구임을 알리는 문으로, 절에 들어서기까지 거치게 되는 세 개의 문 중 첫 번째 문입니다. 모든 중생이 자유롭게 드나들라는 의미에서 문짝을 달지 않.. 2023. 10. 31.
피나클랜드 국화축제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피나클랜드에서 국화축제를 한다길래 가보았다. 멀리서 해도 가볼 참인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국화축제를 한다니 횡재한 마음으로 갔다. 풍경은 오전의 햇살 아래 더 반짝반짝 빛나 보이는 것 같아 되도록이면 오전의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과 밀리는 인파를 염려하여 서둘러 일찌감치 갔다. 우리의 짐작대로 1시쯤 퇴장하며 보니 더욱더 많은 차와 인파로 북적였다. 얼마 전 남편의 지인 딸이 부산에서 혼례식을 올렸는데 오고 가는 시간을 절약한다고 KTX를 이용하여 다녀오겠다는 남편을 천안아산역까지 태워다 준 적이 있다. 그때 조수석에 앉았던 남편이 옆으로 지나가는 버스 광고 문구에서 피나클랜드 국화축제를 보고 저기 가 보자 하였었다.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거제 외도 보타니아를 설립한 이창.. 2023. 10. 23.
피나클랜드 수목원 국화축제 - 아이들 동상과 조형물 거제 외도 보타니아를 설립한 이창호 선생이 자녀들과 함께 손수 가꿔 만들었다는 피나클랜드 수목원에서 국화축제를 한다고 하여 가보았다. 보랏빛 아스타국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고 소국들도 한창이었지만 모든 국화가 만개하려면 10월 말에서 11월 초쯤일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그곳에는 귀여운 아이들 동상과 조형물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따로 모아봤다. 8월의 외도거제의 외도는 장승포항 말고도 다른 두 곳에서도 배를 탈 수 있다고 한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 선장님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는데 실제로 바다 위에서 오고 가는 여객선을 자주 본다. 가만chowol65.tistory.com외도는 다녀온 지 벌써 4년이나 지났네. 며느리도 아들과 사귀기 전 어학당 다닐 때 다녀온 곳이라고 해서 외도가 꽤 .. 2023. 10. 23.
모나무르 별관 디바인밸리 모나무르 집 근처에 있어서 지나칠 때면 이따금 생각난 듯이 언제 저기 한번 가봐야 하는데,라고 노래를 불렀던 모나무르(Mon Amour)에 갔다. 레스토랑 · 카페 · 웨딩홀 · 전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라 chowol65.tistory.com 복합문화공간 모나무르는 2차선 도로 맞은 편의 모텔 건물을 사들이더니 점차로 꾸미기 시작한 이곳을 궁금증이 들어 돌아보았다. 야외결혼식장이 있었다. 옆에 전봇대가 서 있어서 지우기 기능으로 지웠더니 사진이 좀 이상하다. 원래 모텔이었던 이 건물을 흰 페인트로 도색할 때 직원 숙소로 꾸미나? 엉뚱한 짐작을 했었다. 저 흰색 단층 건물 뒤편으로 이렇게 잔디가 깔린 야외 결혼식장이 있었다. 저 어린 메타세콰이어들이 좀 더 자라면 더 멋져지겠지. 특히 가을에 주황색으로.. 2023. 10. 16.
신안 천사대교 천사대교(千四大橋)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국도 제2호선의 교량으로, 압해읍의 압해도와 암태면의 암태도를 연결하는 연륙교이다. 국내 최초 사장교와 현수교를 동시에 배치한 교량[1]으로 총연장은 10.8km이며, 2019년 4월 4일 개통과 동시에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었다. 천사대교는 신안군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신의도, 장산도, 안좌도, 팔금도, 암태도, 자은도 9개면 섬들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펼쳐진 일명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육상 교통망을 완성한다. - 다음백과에서 발췌 열흘 전쯤 신안군으로 출장을 간 남편이 천사대교 사진을 보내왔었다. 2023. 9. 22.
포항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화창한 날씨, 눈부신 바다를 옆으로 두고 달리는 길, 연신 눈호강을 하며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으로 간다. 나 죽어서 서 상 만 나 죽어서 분월포에 가야 하리 천천히 걸어서 대동배로 가든지 호미곶 등대불빛 따라가다 보리 능선 질러가는 구만리 밖 내 사라질 빈자리 거기 찰박찰박 바닷물도 달빛을 끌어당겨 비백으로 출렁이는 곳 다 떠나고 아무도 그곳에 살지 않아도 저녁이면 치자빛 노을을 품고 덧없이 홀로 앉아 밤하늘 芬月을 무시로 안아보는 나 꼭 돌아가 그곳에 늙은 그림자 비탈에 뉘일 터 서상만 시인은 호미곶에서 출생했고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공업도시로만 알고 있었던 포항은 바다 풍경이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래서 문인 또한 많이 배출되었나 보다. 이렇게 시비도 있고, 문학관도 몇 개 보았다. .. 2023. 9. 9.
포항 -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아산에서 출발할 때는 오지 않더니 공주를 지나면서 이따금 흩뿌리기 시작하다가 김천휴게소에 들렀다 나올 때쯤엔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다. 이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앞이 보이지 않게 쏟아지기 시작하여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이 우리에게 한 번씩 길고 높다란 물폭탄을 선사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물폭탄 선물에 흠칫 놀라며 이러다 우리가 보고자 했던 것들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이 먼 곳까지 내려와서 뿌연 안갯속에 묻힌 두루뭉술한 형상과 풍경들이나 보고 가는 것은 아닐는지. 그보다 지금처럼 세차게 장대비라도 쏟아질라치면 돌아다닐 수나 있을는지...... 다행히 포항에 도착하자 비가 개이기 시작하였고 저절로 감사의 마음도 솟구쳤다. 그 밤 대게찜을 먹고 나와서 보는 거리에는 또다시 보.. 2023. 9. 4.
포항 - 호미곶 두 개의 손이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호미곶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에 속하며 서쪽은 영일만, 동쪽은 동해에 접한다. 공개산(孔開山, 214.6m)이 주봉을 이루는 산계(山系)가 동북 방향으로 이어져 북동부의 호미곶에 이른다. 해안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이곳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해안에는 대단히 모식적인 해안단구가 발달되어 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며, 호미곶 등대로도 유명하다. 명칭 유래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 2023. 9. 1.
수국 따라 한 바퀴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공처럼 큰 꽃송이를 만들어낸다는 여름을 빛내는 꽃 수국을 보러 갔다. 충남 공주시 유구읍 유구천변에 있는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지난 2018년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2년 전 이맘때 시댁에 다녀오다가 무심코 발견했고 그다음 날 당장 궁금증을 해소하러 달려갔더랬는데 정작 정식으로 개최한 수국 축제는 작년이 첫 번째여서 깜짝 놀랐었다. 그러니까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의 수국축제는 올해가 2회째다. 이번주 6월 23일부터 25일까지가 올해 축제일이라고 하는데 시골 시댁에 마늘과 감자 캐러 다녀오면서 보니 벌써 만개했길래 주중에 비 예보도 있고 축제기간에 인파가 몰릴 것을 감안해서 20일 화요일에 미리 다녀왔다. 색동수국정원은 유구천 수변 공간을 따라 총 4만 3천 총 4만 3천㎡ 규모.. 2023.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