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268 논산 - 동굴법당이 있는 가야곡 반야사 반야사 (般若寺)충청남도 논산시에 위치한 사찰인 반야사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 때 창건된 고찰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천태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반야사는 석회 광산인 옛 폐광을 활용해 조성된 동굴법당과 대웅전, 요사채(사찰 내에서 스님들이 거주하는 생활공간), 야외 미륵불상, 바위 협곡 등의 볼거리가 있는 논산의 숨은 명소이다. 시원한 동굴 법당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동굴 속 법당은 일제 침략에 의해 수 Km에 달하는 석회광산이 폐광된 이후 개조한 곳이다. 동굴 안은 사시사철 온도가 똑같이 유지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춥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병풍처럼 사찰을 감싸고 있는 바위 절벽 아래 반야사 대웅전과 미륵불이 자리하고 있다. 미륵불.. 2024. 10. 28. 논산 - 종학당(宗學堂) 긴 투덜거림 끝에 드디어 시댁으로 슝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종학당과 반야사에 들러보게 되었다.남편은 업무 특성상 외근을 많이 하는 데다가 출장도 자주 다니고골프도 자주 치는지라 늘 밖으로 나도는 환경이어서어디를 놀러 다니는 데에 나와 달리 관심이 없다. 휴일이면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사람인 것이다.하지만 휴일 오전이면 또 골프 연습장에 가서 골프 연습을 하느라고 바빠서농담으로 골프에 미친 사람이라고 놀리기도 한다.따지고 보면 함께 어울려 골프를 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환경 때문인지 성향 탓인지 조르고 졸라별로 썩 내키지 않지만 아내가 가보자는 어느 장소에 가면또 무엇을 보러 왔는데? 뭘 보려고 하는데? 하면서 생색도 엄청 내는 편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블로그에 기록으.. 2024. 10. 28. 다섯 시간의 가을 여행 세종시에 있는 금강수목원에 갔다. 세종시와 대전시민은 충청남도민이 아닌 관계로 제외되고 충청남도민은 무료 입장이어서 신분증을 내밀고 주차료만 3천 원 선지급하고 들어갔다. 세종시에 있는데 세종시민이 무료 입장이 아니란 것이냐며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나누며 수목원 안으로 들어간다. 아, 금강수목원이 자리한 세종시 금남면 거주자는 무료이고, 관리는 충남 산림환경연구소에서 한다고 한다. 이팝나무 가로수길이 길게 이어졌다. 이곳에도 맨발로 걷는 황톳길이 있었는데 예산 여행 때 덕산온천 메타세쿼이아 길에 있던 황톳길을 기꺼이 두 번씩이나 체험했던 우리는 그다지 감흥이 일지 않아 야자매트 위로 걷게 되었다. 어느덧 단풍이 들고, 단풍 든 나무들을 보자니 가을이 깊어진 느낌이 들곤 하였다. 어떤 나무들은 그새 잎을 .. 2024. 10. 22. 여행을 떠나자! 8월 19일과 20일 1박 2일로 다섯 명이서 아산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예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맨 처음 들른 곳이 덕산온천이 있는 덕산면의 메타세쿼이아길. 오늘 적어 넣으면 내년 이맘때쯤에 받아보게 되겠네. 하지만 보다시피 엽서보관함은 비어 있었고 한 언니가 거기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하고 조금 있다가 다시 와보니 이렇게 감탄스럽게 예쁜 사진엽서가 담겨 있었다. 몇 장 가져와서 아직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고 있다. 누구에게 보낼까...... 저기 보이는 헤이지라는 카페에 들어갔다. 음식 모형을 보고 메뉴를 고르고, 카페 2층 이런 조망이 펼쳐지는 곳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햄버거~ 어쩌고 저쩌고, 부리타치즈 샐러드, 연어~ 어쩌고 저쩌고 샐러드. (긴 이름들이 기억이 안 나.)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옆.. 2024. 8. 26. 익산 - 미륵사지 석탑 진안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완주 대아수목원 가는 길에 보는 풍경들은강원도 어느 깊은 산골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과연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 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보이느니 산, 산, 산. 어제인가 그제인가 `톡파원 25시'에서 알베르토가 모국 이탈리아도 국토의 70%가 산이라는 말이 왜 반갑게 와닿았는지 모르겠다.산과 산 사이 저수지도 곳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도착한 대아수목원에서우리는 도저히 그 땡볕 아래로 나서서 수목원을 돌아볼 자신이 없어 수목원은 접고익산 미륵사지만 잠깐 들러보고 가기로 하였다. 젊은 날 놀러 갔었던 강촌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었다. 익산이 왜 보석으로 유명한 지 모르겠지만 보석으로 유명한 익산의 상징물 같은 조형물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볼 때마다 무척 궁금증.. 2024. 8. 7. 진안 - 모래재 메타세쿼이아길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보다는 길이 짧고 소박하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 꼭꼭 숨겨진 청정한 가로수길로 드라이브스루 명소이다. 특히 웅치골에서부터 모래재길은 구불구불 급하게 굽이쳐 있지만 아주 천천히 주행을 하면 차창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저수지와 야생화의 소담스러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저수지를 지나면 고갯길이 열리면서 모래재 휴게소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진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겨본다. 휴게소에서 모래재 터널을 지나면 또 한 번 엄청난 굽이의 작고 긴 길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은 원세동마을 앞까지 쭉 뻗어 있다. 여기서부터가 진안 부귀 메타세쿼이아길이다. 도로 양편으로 끝없이 펼쳐진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싱그러운 초록의 옷을 입고 하늘로 향해 쭉쭉 뻗어 시원한 광경을 연출한다. 영화와 .. 2024. 8. 6. 서천 - 국립생태원 서천까지 왔으니 어디 한 군데를 더 둘러볼 데가 없을까 검색해서 찾은 곳이 국립생태원이다.자연과 만나고 자연을 배운다는 국립생태원은자연환경의 연구와 보전, 전시 교육을 통해 생태가치 확산을 주도하는 생태전문기관이라고 한다. 1인당 5천 원의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이렇게 돋아나는 새싹을 형상화한 듯한 조형물이 반겨준다. 무엇을 저렇게 들여다보고 있느냐면 이렇게 고라니와 사슴이 보인다. 숨은 그림 찾기 - 산양 두 마리가 나무 그늘에 앉아 있다. - 우리 너무 학구적인 것 아냐?- 그러게.- 구경시켜 줄 아이도 없고, 손주도 없는데 우린 이 더위에 여길 왜 왔을까? 조금 전에 들렀던 장항송림산림욕장이 천국이었음을 깨닫게 하는 국립생태원이었다.푹푹 찌는 가마솥 같은 더위, 피부가 따갑게 내리쬐는 뙤약볕 .. 2024. 8. 5. 서천 - 송림산림욕장 남편의 일주일간의 여름휴가 중 첫날은 대청호에 다녀오고,이틀째는 집에서 쉬고 사흘째 되는 날 다시 길을 나섰다.예전처럼 어디 먼 곳에 가서 며칠 묵으며 쏟아지는 땡볕 아래 여행하는 것보다당일치기 여행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편안하게 쉬자고,그것도 매일 하지 말고 하루는 쉬고 그다음 날은 떠나는 식으로 징검다리처럼 여행하자고 마음을 맞췄다.이제 혹서와 맞짱 뜰 수 있을 만큼 우리가 젊은 나이도 아니라며. 사실 나야 매일 여행하는 것도 괜찮지만 열심히 일하다 휴식을 취하게 되는남편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해 주기로 했다.열심히 일한 자 휴식을 누려라! 하지만 남편은 또 모처럼의 긴 휴일에 마냥 집에만 있으면 어쩐지 마누라에게 미안해지는 터라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어디 가고 싶은 곳을 뽑아보라 하길래 대청호 명상정원.. 2024. 8. 2. 대전 - 대청호 명상정원 올해 남편의 여름휴가에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대청호를 둘러보기로 했다.더운 한여름에 여행 가는 일은 구경은 고사하고 더위에 지치는 일이니이제는 그런 일일랑 그만두자고 했지만 일주일이나 되는 긴긴날들을 집에서 가만히 지내기는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피어올라 결정한 일인데 대청호 둘레로 만들어진 데크길을 걸어명상정원까지 나아가는 길은 이따금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이 한 번씩 불어와더위를 식혀주는 한여름날에도 제법 걸을 만한 길이었다. 명상정원을 돌고 나서 나중에 저곳에 가서 브런치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저곳에서의 대청호 조망이 꽤 근사했다. 대청호 오백리길 액자 안으로 들어오는 조그만 섬이 `붕어섬' `백골산' 밑으로 `신촌동'. `홀로섬'이 오른편에 보이고 왼편에 있는 섬은 무명섬.. 2024. 7. 30. 이전 1 2 3 4 5 6 7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