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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아산 둘레길] - 강당골 둘레길

by 눈부신햇살* 2024. 4. 3.

지난해 5월 때죽나무 꽃이 한창일 때 우리가 올랐던 광덕산이 둘레길걷기 맨 첫 번째 코스여서 반가웠다.
원래 분기별 첫 달 첫 주는 방학인데 좋은 계절에 꽃 보며 걷자고 해서 모이게 되었다고 한다.
20명 정원이라고 했지만 어디 정해진 실내 공간이 아닌 탁 트인 야외에서 
만나 움직이게 되는 것이라 10명 늘려 30명을 뽑았고 지금도 더 가입해도 된다고 하네.
 
인솔하시는 분이 `아산시둘레길탐방해설사'이며 `아산시둘레길탐방개발자'라고 한다.
책도 내신 분이며 지리역사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퇴직하신 후에 
재능기부로 둘레길 강좌를 두 개의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맡고 계신다고.
 
- 4월 2일 화요일 9시
- 집결지 :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301-3 강당골주차장
- 경로 : 멱시 - 마리골 - 어둔골(6km 3시간 ☆☆☆☆☆)
             광덕산 삼각지길
 
 

때죽나무 꽃향기 날리는 광덕산에서

넓을 광(廣) 자에 편안할 덕(德), `넓고 편안한 산'이라는 광덕산에 오르기로 했다. 천안·아산권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한다. 충청도 인심만큼이나 부드럽고 유연한 산세를 자랑하는 광덕산은

chowol65.tistory.com

 

역시나 이 주차장에서부터 걷기가 시작된다.

 

산 초입부터 흔하게 보이는 산괴불주머니.

 

석문용추

이 바위들에 새겨진 글자를 설명했는데 꽃사진 찍는다고 조금 뒤처졌다 와서 자세히 듣지 못했다.
하긴 들어도 그때만 고개를 끄덕일 뿐 돌아서면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번 녹음을 할 수도 없고.
아무튼 기억에 조금 남은 것은 외암 마을에 거주하셨던 `외암 이간'선생과 연관이 있는 새김 글자들이다.
 

짧은 출렁다리를 건너
 

 

 

강당사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광덕산 북쪽 강당골 계곡 옆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원래는 서원이었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서원이 훼철될 것을 우려해 이를 모면하고자 가까운 공주 마곡사에서 불상 한 구와 승려를 모셔와 사찰로 위장하고 철폐를 모면하였다.

조선 후기 학자이자 영조 때 경영관에 제수되었던 외암 이간(1677~1727)이 강학을 위한 외암 정사를 짓고 친한 벗인 천서 윤혼과 함께 학문을 강론하였으며, 이어 스승인 수암 권상하(1641~1721)로부터 관선재(觀善齋)라는 당호를 받았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내려지자, 사찰로 위장하고 이름을 강당사(講堂寺)라 하였으며 이때부터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특별한 절이 되었다.

이후 2002년 문 밖에 대웅전을 새로 지었고 법당으로 쓰던 자리에는 외암유고 목판을 보관하는 외암선생 문집판각(외암 집판장), 외암과 천서의 제사를 지내는 문천사 등으로 쓰이는 건물을 새로 건립하였다.
 
- 저기 보이는 관선재 건물 네 기둥에 쓰인 글씨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해 줬는데..... 
 마이크를 장착하고 말씀하셔도 인원이 많아서 뒷줄에 서면 한창 설명 중일 때에 그곳에 도착하기 마련이네.
 열심히 선두 자리에서 쫓아다녀야겠다.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홍매화 청매화 어우러져 피어 있는 계곡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왔던 분이 살고 계신다고 한다.

 

이 날 현호색을 정말 원 없이 보았네
 

 

이쯤에서 쉬었는데 간식 타임.
깎은 오이(채소 고물가 시대에 오이 깎아왔다고 탄성 자자!),
직접 말린 곶감을 얻어먹었다.ㅋㅋ
 

중의무릇(생전 처음 실물 영접. 작은 꽃 크기에 놀람.
사진들을 너무 크게 크게 찍어 오셔서 실물 꽃 크기를 보면 항상 거의 놀람 주의.)

 

긴병꽃풀
 

큰개별꽃

 

 

 

남산제비꽃

 

 

너덜겅 근처에서 너덜겅에 대해 설명 중이신데 또 해찰하다 늦어부렀네.

 

노루귀는 세모 모양의 잎이 노루귀를 닮았다 해서 노루귀인데 꽃만 남아 있었다.

 

만주바람꽃은 대체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피어났고, 꿩의바람꽃 보다 꽃의 크기가 많이 작았다.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기 때문일까.
볼 때마다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던 바람꽃 종류들.
 

참 예쁜 꿩의바람꽃.
 

개감수. 식물도감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떡 보니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이곳에서 2차 간식 시간. 이번엔 견과류 봉지가 건너오고, 슬라이스 치즈가 한 장씩 건너온다.
집에 가서 점심 못 먹겠다고 했더니 그래도 집에 가면 또 밥 한 그릇 뚝딱이란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휴식을 취한 후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올라갈 때 보았던 벚나무는 내려올 때 더 예뻐 보이네.

 

가지청사초

 

서울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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