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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서천 - 마량리 동백나무 숲

by 눈부신햇살* 2024. 3. 9.

이정표에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을 발견했다.
지금 동백나무 꽃철인가?
그럴 것 같기도 한데 한 번 가보자.
 

1,000짜리 입장권을 끊으면서 매표소 직원에게 물었다.
- 동백꽃이 피어 있어요?
- 지금 조금씩 피어나고 있어요.
 

어디, 어디에?
어디에 동백꽃이 피었어?
조기 있다!
애걔......ㅠㅠ 
 

그렇지만 5백여 년 수령이라는 동백나무줄기들은 참 감탄스럽도록 멋지다.
 
 

서천 팔경 중의 한 곳인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에는 5백여 년 수령의 동백나무 85주가 8,265㎡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 숲에 가면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푸른 잎 사이에 수줍은 듯 피어있는 붉은 동백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 있는 동백정에 올라가면 서해의 푸른 바다와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바로 앞에 있는 섬인 오력도의 풍경과 어울린 바다의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 서쪽은 바람이 강하여 몇 그루만이 남아있고, 동쪽에는 70여 그루가 분포하고 있다. 차나무과에 속하는 동백나무는 키가 7m까지 자라는 난대성 상록활엽수이지만 이곳의 동백나무는 강한 바람 때문에 키가 2m 내외이며, 옆으로 퍼져있다.

전설에 의하면 약 500년 전 마량의 수군첨사가 꿈에 바닷가에 있는 꽃뭉치를 많이 증식시키면 마을에 항상 웃음꽃이 피고 번영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 증식시킨 것이라고 전해져 온다. 그 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에 이곳에 모여서 고기가 많이 잡히고, 바다에서 무사하게 해달라고 비는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현재 이 숲은 마을의 방풍림구실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지구의 자전 공전과 함께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마량리에는 큰 규모의 발전소가 있고 발전소의 뒷길을 따라가다가 언덕 돌계단을 지나 잠시 올라가면 언덕 위에 동백정이란 누정(樓亭)이 있다. 이 언덕에 나는 동백나무는 그 사이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고 나무모양은 원형에 가깝다. 이 동백나무숲은 방풍의 목적으로 심어졌다 하나 방풍의 기능을 찾아보기 어렵다.
- 출처 : 다음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저 섬의 이름은 `오력도(烏歷島)'이고,

까마귀나 가마우지가 섬전체를 덮고 생활한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마량당집
  500여 년 전 이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파도에 휩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그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하고 있던 중 어느 날, 백발노인의 현몽으로 해안 백사장에서 널에 들어있는 선황 다섯 분과 동백(冬柏)나무 씨앗을 얻어 선황은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앗은 동산에 심어 동백나무 82주가 무성하여 매년 정월(正月) 초하룻날 당(堂)에 올라 초사흘날까지 제사를 지내온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후부터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제사는 선창제(船舱祭), 독경, 대잡이, 마당제. 용왕제, 거리제로 이어지고 제사가 시작되기 수일 전에 경비로 호당 쌀 한 되씩을 거두며 신당부근에 수십 개의 풍어(豊漁), 만선(滿船)등의 어선깃발을 꽂고 화주, 화장(화주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 당굴(굿하는 사람)등 2~3명의 으상준비 등 제 반준비가 있다.
 
 

원래  키가 7m까지 자라는 난대성 상록활엽수라는 동백나무이지만
이곳의 동백나무들은 강한 바람 때문에 키가 2m 내외이며
옆으로 퍼져있다더니 과연 옆으로 옆으로 퍼져 있는 동백나무들은 
그 나름대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멋진 수형의 동백나무들을 보자니 나도 모르게 흥에 겨워
아~~~~ 동백이~~~~ 큰 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다 무심코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뒤쪽에 어떤 덩치 큰 남자가 올라오고 있어서
순간 머쓱해지며 그만 노래도 쑥 들어가 버렸다.
 

 

 

 

 

 

 

서천 화력발전소의 연기가 하늘로 뭉게뭉게 퍼지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참 괴롭겠다......
 
 

오는 길에 홍원항에 잠깐 들렀다가 정신없이 부는 바람에 사진 몇 장 찍고 얼른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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