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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군산 - 짧은 여행

by 눈부신햇살* 2024. 3. 8.

몇 년 전 초겨울에 와서 코로나로 인해 내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여
들어가 보지 않았던 일본식 가옥을 구경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이번에도 내부는 개방 되지 않아 아쉬움의 한숨이 폭 나왔지만,
아쉬운 대로 가옥 외관과 정원만 둘러보게 되었다.
 

 

 

동그란 창문의 창살이 특이하다.
방범 겸 멋 내기이겠지?

 

 

한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유튜브로 집에 대한 동영상을 꽤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알고리즘으로 어떤 일본 고택에 사는 유튜버의 동영상이 떴다.
그 고택의 여주인은 아침이면 유리창 달린 `ㄴ' 자 모양의 긴 복도의 
무슨 재질인지 가늠이 안 되는(아마도 나무에 회색칠을 했을까) 창 덧문을 주르륵 열었다가
하루를 마감하는 어스름 저녁이 오면 그 창 덧문들을 모조리 닫으며 하루를 끝내는 것이었다.
 
그 문들은 방범용일까? 난방용일까? 궁금했는데
그 문들을 모조리 닫고 들어앉으면 마치 굴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일 것 같았다.
너무도 신기하여 유심히 보곤 했는데 아침이면 종종걸음으로
총총총 복도를 오가며 오른편으로 보이는 이런 수납함 비슷한 곳에다
유리창 문 크기의 그 회색 문들을 모두 밀어 넣곤 하였다.

이 집은 쇠창살로 그 역할을 했었던가 보다.
저녁이면 저 쇠창살(?)을 모두 끌어내어 복도의 긴 유리창을 덮겠지?
이 집 역시 유리문 달린 `ㄴ' 자 모양의 긴 복도가 있고 양쪽 복도 끝에 이런 격자무늬 나무 수납함이 달려 있었다.
 

 

뒤뜰이 주는 운치
 

뒤뜰 한편에 급수조가 있고,
 

 

 

길을 걷다 보니 무슨 촬영을 하고 있었다.
겨울 유니폼 같은 검은색 일색 옷차림의 사람들 사이로 여주인공이 보이길래 냉큼 한 장 찍었다.
찍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아도 도통 누군지 모르겠다.
 

역시나 지난번에 빼먹은 `초원사진관'에도 둘러보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장면을 떠올려 보게 되네.
 

 

 

 

 

초원사진관 맞은 편, `소고기무우국'으로 유명한 한일옥이란 식당은 외관도 멋졌다.

 

출입문을 장식한 뜨개질 솜씨에 감탄하면서,

 

공 돌리며 걸어가는 여학생에게도 감탄한다.^^
 

이 거리엔 이런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이나 카페를 연 곳이 많아서 감탄한다.
서울의 연남동 같잖아!
친구들과 몰려다니던 날도 떠올려 보고......
 

 

`여미랑' 게스트 하우스를 다시 한번 보러 갔다.
건물 사이로 멀리 보이는 저것은 분명 매화지?
붉은 홍매화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처음 보는 매화다.
 

 

 

 

 
극히 짧은 시간의 군산 맛보기 여행을 끝내고 마무리는 역시나 이성당 빵집이었다.
단팥빵이 대표 메뉴이지만 나는야 애플파이.
다른 어느 곳보다 이성당 애플파이가 맛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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