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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열함

또다시 가보게 되었네

by 눈부신햇살* 2023. 10. 21.

또다시 보네르 플라워에 갔다.
 

 

신정호 - 보네르 플라워

어느 날 남편이 신정호를 둘러싸고 있는 카페와 식당을 모두 한 번씩 가보자고 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내놓는지, 실내 장식은 어떤지 돌아보자고. 그리하여 시작된 카페와 식당 탐방. 그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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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우리 부부는 생일을 양력으로 쇠기로 했다.
아이들 기억하기 쉬우라고 그리 한다 했는데 달리 생각하면 
우리가 챙김을 받기 쉬우려고 그러는 것은 아닌가 싶다.
 
큰아들이 동생을 함께 태우고 오려고 일산에서 서울 작은아들에게까지
가기가 꽤 정체되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행락철이어서인지 이곳 아산에서 서울 올라갈 때도 많이 정체되었다.
아무튼 그리하여 12시에 예약했는데 12시 20분으로 한차례 예약 시간을 늦춰야 했다.
 
내려오는 동안 빗방울이 흩뿌려 돌아다니기 불편하겠다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11시 반쯤 되니 이렇게 화창하게 개었다.
 
 

 

 

 

 

 

채끝 등심 스테이크와 안심 스테이크, 부리타 치즈 샐러드, 로제 해산물 파스타와 까르보나라, 마늘빵을 먹었다.
아이들도 여태껏 먹은 식당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저 호수빌리지에 집 짓고 살고 싶다 생각했지만
몇 가지 이유로 그러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체념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부부가 튀니지에서 사 온 선물을 받고 여행지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았다.
대추야자는 먹다가 생각나서 한 장 찍었다.
케이크의 초를 불고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작년에 가지 못했던 외암리민속마을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작년과 똑같이 짚풀문화제 기간이라 어찌나 몰려왔는지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아쉽게도 그곳에서 헤어져 올라갔다.
 
가을무가 맛있길래 무생채 하고, 아직은 달착자근한 맛이 덜 나는  시금치 무치고,
소불고기 재고, 잔멸치에 잣, 호두, 아몬드, 건포도, 호박씨 넣어 볶아서 주고,
약식 두 덩어리씩과 연근을 조려서 싸주었다.
큰아들부부는 맞벌이라서 바쁘고, 작은아들은 도시락 싸서 
회사 휴게실에서 먹는다고 하니 도시락 싸갈 때 며칠은 수월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서울에 도착한 작은아들이 자기 연근조림 많이 좋아한다며 정중하게 고맙다고 인사 전화를 해왔다.
 
엄마아빠 생일이 봄가을에 들어 있고 우리 가족 다섯의 생일이 뚝뚝 떨어져 있어 좋다 했더니
봄엔 봄대로 꽃놀이 차량 때문에 정체되고, 가을엔 가을대로 가을꽃놀이로 인해 정체된다.
그래도 우리 집에 가장 많이 온 사람은 아들들이다.
아들들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이래저래 늘 기쁨과 행복을 주는 아들들과 왕래하기 쉽게,
잠시 잠깐 머물다 가더라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는
경기도 수도권에서 노년을 보내야 하려나.
생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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