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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의 사계(四季)

여름날 구름 사냥

by 눈부신햇살* 2023. 7. 26.

여태껏 나는 내가 하늘을 좋아하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가을날 습기 없는 날씨에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맑은 파란 하늘을 보고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습기 많은 여름날 구름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펼쳐지고
이렇게 저렇게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변화무쌍하게 바뀌며
마음껏 솜씨를 부려 놓은 흰구름 둥실 뜬 하늘을 보고 예쁘다며 감탄한다는 것을 불현듯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구름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이다.
 
어제오늘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둥실둥실 떠있는 그림 같은 하늘을 보자니
차로 오고 가는 길 내내 감탄하는 마음으로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끝내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하늘을 찍는 내가 마치 구름을 쫓아다니며
구름 사냥을 하는 `구름 사냥꾼'인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구름과 하나인 듯한 초승달

 

여름을 대표하는 테두리가 선명한 뭉게구름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모든 구름은 은색 안감이 있다.
silver lining은 은빛 구름 뒤에서 빛나는 햇빛을 뜻한다고 한다.
즉 밝은 희망,
그래서 의역하면 "아무리 안 좋은 상황에서도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있다"라는 뜻이라고.
우리도 비슷한 속담 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 또 다른 구름 감상하기 - 지난해 어느 여름날의 뭉게구름 ]

https://chowol65.tistory.com/15449987

 

비 갠 여름날

모임의 참석여부를 묻는 전화가 와서 한 1시간가량 통화를 했나 보다. 요즘 한창 캠핑에 빠져 들로 산으로 바다로 열심히 다니는 친구는 나와 다른 한 친구를 위해 얼려 놓은 다슬기도 있다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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