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기 딱 좋은 날씨였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바람은 간간이 불어와 시원함을 안겨 주었다.
살집이 없어 골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일게 하는
엄마는 생각과 다르게 곧잘 산에 올랐다.
하긴 그래봤자 160cm.
많이 야위셨지만 허리 반듯하고 다리 반듯하며 관절염 없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올랐던 친정집 앞산, 봉화산.
저 멀리 불암산
저 멀리 용마산 뒤로 빼꼼히 롯데월드타워
남산타워와 이화교
유튜버일까? 기자일까?
사람 가까이 아주 근접하게 다가오는 겁 없는 비둘기.
사람들이 먹이를 줘 버릇했을까.
밤꽃 냄새 진동하는 계절
붉나무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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