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보는 것 좋아하는 나는 결혼식 사진 보내온 아들에게
`제주 풍경 사진 좀 보내봐'라고 했다.
장인장모님 모시고 큰아들 부부가 4박 5일 다녀온 제주 풍경.
성읍민속마을을 외국인인 사돈내외분께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었다.
성산일출봉은 한눈에 알아보겠다.
이제 친정엄마는 제주에 가도 오르지 못할 곳이다.
여행도 다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엄마는 가을날 우리와 함께 갔을 때는 주상절리와 산굼부리,
그리고 아주 뜻밖에도 김녕미로공원을 좋았다고 꼽았다.
미로 끝에 성공의 종을 울렸던 게 좋으셨던가? ㅎㅎ
우리는 가보지 않은 관음사.
바깥사돈이 많은 관심을 보이신 우리나라의 사찰.
유럽은 성당 구경이고 우리나라는 사찰 구경이라고 하니까.
`천지연폭포'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천제연폭포'인가 보다.
오래전 우리는 천지연폭포 근처 바다에서 일인당 거금을 내고 잠수함을 탔었다.
배를 타고 들어가 대기하고 있던 잠수함으로 옮겨 탄 후 밑으로 가라앉으면
잠수부들이 물고기를 몰아다 주는데 순간, 이게 뭐야?! 실소를 터뜨렸었다.
우리는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 어딘가를 빙빙 도는 것을 상상했던 것이다.
갖가지 물고기들과 산호초를 보는 기쁨이 있긴 했다.
실망 반 기쁨 반이었던 오래전 그날.... 블로그는 내 보물 창고!
블친분의 표현대로 뒤지면 다 나온다.ㅎㅎ
용머리해안은 이렇게 쾌청한 날임에도 둘러보지 않았음이 틀림없다.
우리는 기상악화로 입장불가라 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 보니 절경이더라, 꼭 한 번 보라고 추천했건만...... 쯧쯧!!!
하지만 다시 짚어보니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실컷 보았던 풍경을 떠올리며 흥미가 일지 않았나 보다.
큰아들은 산방산을 처음 보았는데 참 멋지다고 했다.
나는 산방산은 어디서 보아도 존재감이 뚜렷하더라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옆에서 그 산이 뭐가 멋있느냐고, 한라산이 명산이지.....
한라산이야 말할 것도 없고, 산방산은 산방산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여행할 때는 다행히 날씨운이 따라 사진 속 파랗고 예쁜 하늘에 감탄하며 감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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