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각 랭보 푸른 여름 저녁에 오솔길 가리니 보리 향기에 취하여 풀을 밟으면 마음은 꿈구듯, 발걸음은 가볍고 맨머리는 부는 바람에 시원하리라.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가슴에는 한없는 사랑만 가득 안고 멀리멀리 방랑객처럼 나는 가리니 연인과 함께 가듯 자연 속을 기꺼이 가리라. [작가소개] 랭보(Rimbaud) - 1854~1891년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으로 베를렌과 깊은 관계를 맺은 것으로도 유명하였다. 그는 다른 시인들과 달리 산문시에서 일화를 이야기하고 서술하는 내용이나 묘사적인 내용 까지 모조리 제거하고 낱말에서 사전적 의미나 논리적 내용을 박 탈하였다. 또한 잠재의식과 어린 시절의 감각 속에 얼마나 풍부한 시의 재료가 숨어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일뤼미 나시옹》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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