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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의 사계(四季)

2월의 마지막 날

by 눈부신햇살* 2023. 2. 28.

 

습관!
능숙하면서도 느린 이 조정자는,
잠시 머무르는 숙소에서 몇 주 동안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다가,
우리가 찾아내면 행복해지는 그런 것이다.
습관의 도움 없이 정신이 가진 수단만으로는
우리의 거처를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 p24

 

습관이라는 마취제의 영향...
- p28

 
자주, 하지만 한 번에 조금씩,
- p36


 

우리의 사회적 인격은 타인의 생각이 만들어 낸 창조물이다.
"아는 사람을 보러 간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아주 단순한 행위라 할지라도,
부분적으로는 이미 지적인 행위다. 눈앞에 보이는 존재의 외양에다 그 사람에 대한
우리 모든 관념들을 채워 넣어 하나의 전체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전체적인 모습은 대부분 그 사람에 대한 관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관념들이 그 사람의 두 뺨을 완벽하게 부풀리고, 거기에 완전히 부합되는 콧날을
정확하게 그려 내고, 목소리 울림에 마치 일종의 투명한 봉투처럼 다양한 음색을 부여하여,
우리가 그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발견하는 것은 바로 그 관념들인 것이다.
- p43


 

반은 기억이고 반은 망각 속에 사라진 시간의 잔재...
- p44

 
 
-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 스완네 집 쪽으로1> 중에서 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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