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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1

영주 부석사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에 위치한다. 아미타 신앙의 성지인 무량수전을 중심으로 사역을 경사진 단으로 구축하여 나누었다. 이 외에 부석사 무량수전의 우측에 위치한 선묘각은 용으로 변하여 의상대사를 도왔던 선묘낭자의 초상을 봉안한 건물로써, 창건설화를 계승한 융합적 신앙을 보여준다. 또한 부석사는 창건 이래 지금까지 스님들과 신도들이 함께 만든 승가공동체를 지속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는 의례인 의상 대재는 창건 조사인 의상대사를 기리며 그의 화엄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삼월 삼짇날에 거행된다.' -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에서 나온 작은 안내책자에서 발췌하였다. 여름휴가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영주에 있는 부석사. 이제까지 가본 사찰 중에 조망이 으뜸이었다. 날이 화창해 가시거리가 길어서였을까? 예전 수덕.. 2019. 4. 1.
세미원에서 세미원에 갔다. 처음부터 세미원에 가려고 나섰던 길은 아니다. 샤부샤부 뷔페에서 또 탈이 날까 봐 먹는 것을 조심하는 엄마를 보고 기분 전환 겸 드라이브 가는 것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반색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을 끼고 달리는 길은 눈과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 옛날 양평의 용문산에 갈 때도 이 길로 달려갔을까? 억새가 멋지던 천마산에 갈 때도, 대성리에 갈 때도, 강촌에 갈 때도, 춘천에 갈 때도, 춘천에 가서 배를 타고 다시 청평사가 있는 산으로 놀러 갔을 때도...... 그중의 몇 번은 기차를 타고 갔으니 용문산 갈 때 이 길로 달려갔을까?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날이 흐리다 개다를 반복하니 산마다 하얀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이 검단산이라고 한다. 길가로.. 2007. 8. 6.
궁남지와 능산리고분군에서 우리 때문에 시골집에 모이게 된 둘째 형님네와 막내 동서네와 저녁엔 고기를 구워 먹고, 동서네는 바빠서 가고 둘째 형님네와 우리 가족은 남아서 하룻밤을 잤다. 다음날 아버님이 연로하셔서 미처 하지 못한 밀린 일을 거들러 아주버님과 남편과 우리 아들 둘과 형님네 아들, 그러니까 장정 둘과 장정 비슷한 남자 애 셋, 모두 다섯이서 딸기밭으로 나갔다. 더운 여름에 비닐하우스 속에서 힘쓰는 일을 하고 온 다섯 남자와 늦둥이 꼬맹이의 모습이 후줄근하다. 모두 차례대로 씻은 다음 부여에 가자고 하시는 아버님과 다른 집에 품앗이 갔다가 오신 어머님을 모시고 시내에 나가 칡냉면을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시장기부터 면한 후 갈 요량이었다. 한동안은 칼국수만 잡수시던 아버님이 요즘은 냉면만 입에 맞아한다고 하.. 2007.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