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이다.
핸드폰으로 찍었다.
내 핸폰은 130만 화소밖에 안돼서 사진을 찍으면 저절로 뽀샤시 처리가 된다.
핸드폰 배경을 큰 녀석과 내가 얼굴 맞대고 찍은 사진으로 했는데,
자동으로 뽀샤시 처리가 되는 관계로 얼굴의 주름살이 전혀 나타나질 않아서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모자지간이 아니라 연인 사이로 보인다고 했다.
일요일 오후, 서점에 가는 길이였던 것 같다.
신났다!
왜냐하면 책이 공짜로 생기니까.
솟구치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흐흐......구여븐 것들!
큰 녀석은 영문으로 된 '광수 생각',
작은 녀석은 '오멘',
그리고 나는 신경숙의 단편집 '강물이 될 때까지'를 샀다.
아이 아빠는 도둑 독서만 했다.
책값은 결혼기념일 선물로 회사에서 나온 문화상품권 두 장과
서점에 쌓인 적립금으로 대신했다.
기뻤다.
그렇지만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저렇게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지 못하고,
남편을 보고 더없이 정답게 웃었다.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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