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이 머물
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 [어린 왕자] 쌩떽쥐베리
그 바람같은 마음을 내게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
그건 억지로 되는 일은 아냐.
서로 눈이 맞든가, 마음이 맞든가, 뜻이 통하든가 해야지.
사람이 사람에게 끌리는 건 꼭 외모에서 비롯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사이버에서도 사람을 알게 되고, 뜻이 통하고, 마음이 맞는 걸 보면......
어쩌면 얼굴을 마주 보고 얘기를 나눌 때 보다
더 그사람의 깊은 속내를 알게 되는 것일지도......
얼굴을 보면 차마 하지 못할 얘기도 보지 않고 얘기 함으로써 더 진솔하게
나누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사람을 알게 되고, 우정을 나눌 수도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 해보지도 않았고, 그 어떤 나쁜 선입견 비슷한 것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다.
어쩔 땐 말보다도 글이 훨씬 더 가깝고 진솔하게 느껴지고,
그 사람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보게 하는 것 같다.
말은 때론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을 줄 때도 있으니까.
그때 그때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내뱉는 말과 달리
머릿속에서 한참을 생각한 다음에 적게 되는 글의 특성상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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