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3일 화요일 9시
- 집결지 : 영인산 자연휴양림주차장(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 경로 : 휴양림주차장 - 정상(3km 3시간 ☆☆☆☆☆)
내가 두 번이나 다녀갔던 영인산이 이번주 화요일 둘레길 걷기 코스로 올라왔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영인산 철쭉제를 하던데
며칠 지나긴 했지만 그 철쭉을 보러 온 것 같다.
산 위에 있는 매표소를 지나 멀리서 보면 상투를 닮았다는 `상투봉'으로 간다.
살짝 영산홍 꽃밭이 보이더니,
짜잔!
붉은 영산홍 꽃밭을 지나, 중간의 황금회화나무 몇 그루를 지나,
왼쪽 분홍색의 꽃복숭아나무들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상투봉 정상.
저 멀리 상투봉.
오른쪽의 노란 나무들은 `황금회화나무'.
저 나무는 특이하게도 봄이 되면 가지부터 황금색으로 노랗게 빛나다가
이내 노란 이파리들을 줄줄이 내놓는다.
불두화도 머잖아 하얗게 피어나려고 준비 중.
참 향기로운 라일락
오른편 매실나무엔 애기 매실들이 다닥다닥 엄청 많이 열렸다.
황금회화나무 이파리들.
사진엔 연두에 가깝게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노랑에 가깝다.
봄이면 가지가 황금색으로 물이 올라 먼 데서도 단연 눈에 띈다.
이파리가 돋아나면서 가지는 황금색을 잃어가나 보다.
꽃은 라일락을 닮았지만 향기는 없는 팥꽃나무.
짧게 자른 털실뭉치 같은 꽃복숭아나무.
어느 유튜브에서 보니까 국화 닮았다고 `국화도'라고 한다던데......
생강나무 잎사귀는 신기하게도 하트 모양과 산 모양, 두 가지 모양을 하고 있다.
어린 가지나 잎을 비비면 생강 냄새가 난다.
상투봉에서 내려다보는 오른쪽 영산홍과 산철쭉 꽃밭.
봄이면 항상 미세먼지 때문에 풍경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늘 아쉽다.
깨끗하게 보이면 훨씬 아름다워 보일 텐데......
덜꿩나무와 팥배나무 꽃이 자주 보였다.
열매는 팥과 같고, 꽃은 배꽃 닮았다는 잎의 빗금무늬가 참 예쁜 `팥배나무'엔 여러 가지 곤충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저 검은 곤충은 `파리매'(?)
벌도 잔치상에 초대받았다.
멀리 예전에 올랐던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이 보인다.
하늘엔 온통 파리매 떼.
어찌나 이쁜지, 참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다.
온실 식물원에 들러 선인장 구경.
이 예쁜 아이 이름이 `옹옥'인가 보다.
저 여우꼬리털로 만든 목도리 두른 것 같은 선인장은 참 우습다.
모과나무 수피와 비슷하게 군복무늬 수피를 갖고 있는 `노각나무'.
노각나무 수피는 모과나무, 배롱나무와 같이 껍질이 벗겨져 홍황색 얼룩무늬가 있어 `비단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일 년생 가지에는 털이 없다. 한국 특산식물로 세계적으로 7종류의 노각나무가 있으나
우리나라 품종이 제일 좋은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생장 속도가 느려 심기를 꺼린다고 한다.
노각나무 씨앗이 떨어지고 난 빈 껍질인가 보다.
`청미래덩굴' 이파리마다 얼룩무늬가 있어 의아했는데
어린잎은 이렇게 얼룩무늬로 방어막을 쳐서 벌레의 공격을 막는다고 한다.
자라면서 점차로 저 얼룩무늬는 없어진다고.
늘 땅을 보고 있는 `애기나리'. 겸손함일까? 수줍음일까?
우리의 모임이 끝나갈 즈음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헬기가 와서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에서 사람을 실어갔다. 무슨 일일까?
이 산에서 크게 다칠 일은 없으니 아마도 심근경색이지 않을까 추측하던데 별일 없기를......
참 독특한 모양의 꽃 `골담초'. 콩과 식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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