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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아산 둘레길] - 은행나무길 3구간(송곡리)

by 눈부신햇살* 2024. 4. 16.

 

 

 

- 4월 16일 화요일 9시

- 집결지 : 현충사주차장(염치읍 백암리 286-1)

- 경로 : 현충사 - 속골 - 은행나무길(8km 3시간 ☆☆☆☆☆)

 

 

 

현충사 주차장에서 만나 현충사 입구에 서 있는 수사해당화(서부해당화)를 보았다.

이렇게 커다란 수사해당화도 처음이고, 이렇게 연한 색깔로 피는 것도 처음 본다.

 

수사해당화 옆으론 지금이 한창 개화기라는 귀룽나무 흰꽃이 피었고,

그 옆으론 라일락, 귀룽나무 밑엔 자주목련이 피었다.

꽃잎 겉과 속이 다 붉으면 자목련, 겉 붉고 속 희면 자주목련.

 

 

단풍나무 꽃도 활짝 피었다.

 

그러니까 현충사엔 현충사를 둘러보러 온 게 아니라 수사해당화를 보러 온 것인가 보다.

수사해당화 보고 나와서 끝날 때까지 현충사엔 다시 들어가지 않았으며

현충사 둘러보고 싶은 사람은 보고 가라고 했지만 둘레길 걷기가 끝나고 나면

어서 집에 가서 쉬어야지 하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현충사에서 곡교천으로 걸어가는 중에 세 가지 색깔 매화가 한꺼번에 피어난 신기한 나무를 보았다.

라일락도 보라색과 흰색 꽃이 한꺼번에 피는 나무를 보았다.

교배 기술자이신가.

 

이 시기에 곡교천에 연초록 은행나무를 보러 온 것은 처음이다.

앞의 두 개의 화분의 나무는 겹조팝나무.

 

 

 

 

 

멀리 보이는 곡교천 샛들다리.

어머님 장례도 미처 마치지 못하고 이순신장군이 백의종군 때 건너간 다리라고 한다.

 

 

 

샛노랗게 단풍 들 때 와보았던 곡교천 은행나무길.

 

 

송곡리를 마주 보며 들판을 걷다가 현충사 뒤편 산길로 접어들었다.

이 길엔 귀룽나무 천지였다.

해설사님께서 귀룽나무 꽃이 아까시꽃처럼 꽃송이가 컸으면 아까시꽃만큼이나 유명해졌을 텐데

꽃송이가 작아 그다지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한다.

 

귀룽나무 꽃잎 떨어진 꽃길

 

 

예전엔 저 무시무시한 탱자나무 가시로 다슬기를 빼먹었다고 한다.

청초한 탱자나무 꽃.

 

논들은 벌써 다 갈아엎어 농사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

 

나란히 걷는 이에게 으름덩굴 꽃은 참 향기롭다고 했는데 민망하게도 향기가 나지 않았다.

실은 으름덩굴 꽃의 향기가 참 좋고, 그런 만큼 벌도 엄청 꼬이는데,

같은 꽃도 향기가 날 때와 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햇빛을 듬뿍 받는 시간에 향기도 나는 것인지......

그렇다고 하기엔 매화향기가 밤에 날 때도 있던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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