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노트

[아산 둘레길] - 수철리 둘레길(느진목골)

by 눈부신햇살* 2024. 4. 21.

 
- 4월 19일 금요일 9시
- 집결지 : 신길교회 수양관(배방읍 수철리길 246)
- 경로 : 느진목골(6km 3시간 ☆☆☆☆☆)
 
이맘때 아산 둘레길 걷기는 제철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보기 위한 것인가 보다.
이맘때 수철리 망경산 느진목골(늘어진 골짜기라는 뜻이라고)에는 계곡 양쪽으로
천상의 화원처럼 피나물 군락지가 한없이 펼쳐지고 있어 연신 깊은 탄성을 내질러야 했다.
이렇게나 많이 핀 피나물 군락지라니!
계곡을 따라 임도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내내 끝없이 펼쳐지는 노란 피나물 꽃밭.
그 사이사이 연분홍 앵초 꽃과 지금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병꽃나무들.
함께 걷는 나보다 한 살 많은 신입회원이 그런다. 둘레길 걷기 강좌 신청하길 참 잘한 것 같다고.
 
수철리 느진목골을 보기 위해서는 주차가 불편한 곳이라고 해서
내가 운동하러 다니는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다 차를 대놓고
몇 대의 차(주로 SUV 차량으로)에 함께 나눠 타고 좁은 길을 빙빙 돌아 산 초입까지 올라가야 했다.
둘레길 걷기는 그때그때 탐방하는 곳에 따라 집결지가 바뀌고
그곳까지 직접 가야 해서 차 없이는 불가능한 강좌이었다.
 
둘레길 걷기를 하고 와서 다음번 코스를 단톡방에 올려주면
마치 미션 수행하는 것처럼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위치를 파악하고
그곳까지 가는 길 또한 잘 살펴본 다음에 당일 날 아침 그곳을 찾아 나선다.
그게 내비를 보고 가긴 해도 길 잃을까 봐 걱정도 되고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할까 봐 살짝 긴장하게 되기도 한다.
나란 사람은 원래 걱정이 좀 많은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엔 이런저런 성취감 또한 크다.
 
 

잔털제비꽃

옆에는 피었다가 지고 난 남산제비꽃의 갈라진 잎

 

피나물

피나물은 줄기를 꺾으면 피 같이 빨간 액이 나와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줄기를 꺾으면 애기 똥 색깔의 노란 액이 나와서 `애기똥풀'이라 부르는 것과 비슷한 이름의 유래이다.
 

잎에 무늬가 있는 이삭여뀌 잎
 

병꽃나무

아이보리로 피었다가 점차로 붉은색으로 색깔을 바꿔갈 병꽃나무 꽃
이름의 유래는 꽃이 길쭉한 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맥주병, 음료수병을 연상해 보면 절대 닮지 않았고, 박물관에서 보는 옛날 술병이나 자기류에 가깝다고 한다.
 

 

피나물

 

노루 귀 같이 생긴 `노루귀' 잎
 

왜 자꾸 스틱을 갖고 오라는지 알게 되는 코스였다.
하지만 사진 찍으려면 영 불편한 것 또한 스틱인지라 사진 찍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오른다.
 

 

하늘말나리

 

앵초

 
앵초를 한자로 櫻草라고 쓰는 것을 보면 분홍색 꽃 모양이 앵두꽃을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밖에 풍륜초 또는 취란화 등으로 부른다.
  서양 사람들은 앵초를 가지고 수많은 원예품종을 만들어 심고 있다. 앵초류만 모아도 한 권의 책이 될 만큼 다양하다. 그만큼 앵초(서양 앵초)를 아주 좋아한다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꽃 시장에 가면 프리뮬러 Primula라는 이름으로 팔고, 더러는 화단에 심어 키우기도 하는 색색의 꽃들이 다 이런 서양의 앵초 원예품종들이다.
- 출처 : 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중에서
 
 

 

둥근잎천남성

옛날 사약의 재료로 쓰였다는 독성 강한 식물.

 

예쁜 것들끼리 모여 모여 피어 있다.

 

 

금오족도리풀

 

천지에 피나물, 처음 실물로 보게 되는 피나물을,
더군다나 이렇게 넓게 퍼진 피나물 군락지를 보게 되어 정신 못 차리게 된다.
 

 

피나물 군락지 안의 `윤판나물'

 

앵초

 

큰구슬붕이

 

원시림 같은 연초록의 숲도 참 예쁜 이맘때 
 

 

벌깨덩굴

 

이끼 종류

 

 

 

 

개감수

 

참 신기한 모양새 `개감수'

 

둥근잎천남성

 

 

 

윤판나물

 

 

천상의 화원 피나물 꽃길

 

피나물 군락지 안의 `용둥굴레'

 

 

산괴불주머니

 

 

미나리냉이

 

 

 

 

윤판나물

 

등골나물

 

양지꽃

 

미나리냉이

 

비목나무 꽃

영 형편없는 사진이지만 나 보았노라고 기록으로 남긴다.
 

연복초

 

나도개감채

 
내가 보고 찍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지만
딱 아는 만큼만 보이고, 앞장선 선생님을 놓치게 되면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이고.
사진 찍다 보면 자꾸 뒤처지게 마련이고.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햇볕 아래 오랜 시간 걸어서인지
둘레길 걷기 다녀온 날은 꿀잠 자는 날이다.
그렇지만 쏟아지는 햇볕에 기미와 잡티가 염려스럽기도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