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9일 화요일 9시
- 집결지 :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관 주차장
- 경로 : 순천향대 인문과학관 - 창암1리 - 맹산(산행구간) - 순천향대
(6.5km 3시간 ★☆☆☆☆)
(난이도에 붙은 별 하나는 뱀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란다)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대학교.
어디 갈 때면 스쳐 지나가며 보긴 했지만 캠퍼스에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다.
순천향대는 벚꽃의 명소이구나.
바람에 꽃잎이 하르륵하르륵 떨어져 꽃비가 내릴 때마다 탄성이 난무하였다.
어느새 목련의 계절은 가고 있다
층계의 경사도가 아찔하다. 그래서인지 옆엔 에스컬레이터도 있네.
다음 주면 배꽃도 만개할 것 같다.
처음으로 고사리 꺾어 보았다.
이 맹산은 뱀이 무척 많은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봄철의 뱀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기운이 없다고 한다.^^
이 날도 앞장서서 걷는 인솔자님이 지나가는 뱀 한 마리를 보았다.
혼자 와서는 절대로 걸어보지 못할 으슥한 느낌이 나는 산길이었다.
이 길 양 옆으로는 영지버섯 군락지이고 6월에서 7월 사이에 오면
많은 영지버섯을 볼 수 있지만 뱀 또한 무지하게 많다고 한다.
순천향대 앞 대로를 따라 예산 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예전엔 `한티고개(큰 고개라는 뜻이라고)'였고,
지금은 신창면에 속하므로 `신창고개'로 부른다고 한다.
예전에 임금님이 서해 보령으로 가실 때면 넘던 고개라고 한다.
아래 사진 속 산 너머에 맹 씨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맹 씨 집성촌이 있어
순천향대 뒷산이 맹 씨 문중의 산이었지 않나 싶다는
그래서 `맹 씨네 산'이라고 부르다 `맹산'으로 줄여 부르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이름의 유래를 들려주신다.
우리 고향 마을에도 맹 씨가 많아서인지 왠지 맹 씨가 반갑다.
둘레길 걷기는 차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언제나 원점회귀 코스.
청춘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어른들이 알록달록 요란한 복장으로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우리를 보고 의아했을 것 같다.
아마도 우리 캠퍼스 벚꽃이 구경올 만큼 멋진가 했겠지.
공부하고 있는데 지나가려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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