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의 휴일엔 많은 사람들이 몰리므로 한적한 풍경을 보려면
평일 오전에 호수에 가야 한다.


물속에서도 새싹이 돋는 중

지나치다가 어디선가 그윽한 향기가 맡아지면 영락없이 매화나무.
나무 자체보다 향기에 더 끌리게 되는 매력 덩어리 매화나무.


풀꽃은 뭉쳐서 피어야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봄까치꽃(개불알풀)이 융단처럼 피어 있는 봄.

아마도 나처럼 봄이 좋은가 봄.
호수를 돌며 일일이 나무에 감탄하고, 꽃에 감탄하고, 풍경에 감탄한다.


툭 터질 준비 완료





버드나무 꽃에는 많은 곤충들이 몰려 있었다.
머잖아 저 꽃들이 하얗게 꽃씨를 날리게 되면 여기저기 하얗게
꽃씨눈이 쌓이고 꽃씨뭉치가 솜뭉치 마냥 굴러다니게 된다.
어찌나 두텁게 쌓이는지 보노라면 허허 헛웃음을 유발한다.
* * *
어제 우리 집 창밖으로는 아직 헐벗은 나무들이 햇살의 방향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색깔 바꿔가며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 사소한 풍경에 감동하여 또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는 나.




저 나무들도 푸른 싹을 틔우려고 열심히 물밑 작업 중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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