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을 나열함

이제는 추억 속으로

by 눈부신햇살* 2024. 4. 6.

4월이면 창문 밑으로 이런 풍경이 펼쳐지던 곳과 이젠 영영 이별이다.
17여 년 동안 우리 가족이 살았던 집.
네 식구가 살다가 나 홀로 몇 년,
다시 큰아들네 부부가 몇 년 살았던 집.
그 사이사이 때로는 빈 집으로도 있었던 집.

 

 

 

 

이팝나무 꽃 피어나던 5월.

 

 

느티나무와 중국단풍나무가  울긋불긋 물들던 가을.

 

고요하게 흰눈 내리던 겨울.
 

 

맨 처음 이사 가서 날씨 좋은 날이면
저 멀리 우리가 올랐던 인천의 계양산이 보인다며 반가워했다.
점차로 풍경이 변해가고 나중엔 높이 올라온  건물들 사이로 빼꼼히 찾아야 보이던 계양산.
 

 

숱하게 올랐던 고봉산 영천사 앞에서 내려다보던 4월의 풍경.
 

같은 자리에서 9월에 내려다보던 풍경.

 

사계절 내내 내가 즐겨 걷던 산책로의 10월 대왕참나무길.

사진으로만 남게 될 풍경이 되었네.
이젠 모두 추억 속으로.
 
 
 
 
 

'마음을 나열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수  (26) 2024.03.28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0) 2024.03.25
산다는 것의 쓸쓸함  (0) 2024.03.18
정리가 주는 힐링  (38) 2024.02.26
남서향에 타워형  (25) 2024.02.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