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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헛된 소비

by 눈부신햇살* 2024. 3. 19.

이곳 행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헬스장을 이용하려면

행정복지센터 2층 한편에 있는 주민자치 사무실에 가서 등록하면 되던 것을

올해부터 시스템을 바꿔 온라인으로 아산 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등록하게끔 했다.

 

그동안은 운동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사무실에 가서 등록하고 당장 그날부터

운동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3개월 단위로 나누어 분기별로 이용 신청을 해야 한다.

등록한 마지막 달 중순쯤에 다음 분기 이용 신청을 미리 하라고 알림 문자가 온다.

그 주어진 신청 기간 내에 신청하고 기다렸다가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오면 돈을 계좌이체 하는 방식이다.

 

헬스장 이용 신청을 하려고 아산 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다른 여러 강좌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아산 평생학습관에 솔깃한 여러 강좌들이 있다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어쩐 일인지 늘 마감으로 떠있었다. 이번 역시 그러하다.

아마도 내가 때를 잘 못 맞추나 보다. 앞으로 정식으로 아산 시민이 되면 

여러 가지 강좌를 이용하는 혜택을 한번 잘 누려봐야겠다.

 

그 외 각 읍면동 평생학습센터에도 여러 강좌가 있는데 내가 이용하는 동의 평생학습센터에

<둘레길 걷기>가 있어서 마침 봄이고 온 산하에 꽃이 피어 눈부시게 아름다울 테니

이참에 걸어보자 마음먹고 둘레길 걷기도 신청하게 되었다.

 

헬스장 이용 신청은 정원 수도 넉넉하여 내가 신청할 때만 해도 미달이었는데

둘레길 걷기는 20명 정원에 벌써 내가 여섯 번째 초과 인원이었다.

어, 이러다 탈락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아직 서류상으로 아산 시민이 아닌 것도 신경 쓰였다.

 

오늘 오전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이런 문자를 받게 되었다.

실망! 실망! 대실망!

내가 이 아름다운 봄날에 아산의 여러 둘레길을 마음껏 걸어보고 누려보리라 

기대에 부풀었는데...... 흑흑......

그리하여 당첨 문자 받기도 전에 성질 급한 나는 등산 자켓을 초봄용에 이어 늦봄용까지

두 가지 다 구비하고 모자는 무얼 쓰고 가방은 무얼 메며 신발은 무얼 신을 것인가까지 다 예상해 놓았는데......

 

비록 세일 엄청 들어간 제품이긴 하지만

이렇게 봄이란 계절에 맞추어 봄처럼 환한 색상 분홍과 보라로 다 장만해 두었는데......

평상시엔 아웃도어는 전혀 입지 않는 성향이면서

당첨 문자를 받고 구매했어도 되었을 일을 왜 굳이 미리 샀는지 모르겠다.

대기번호 1도 아니고 2도 아니고 3도 아닌 10번이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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