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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산수유 매화 피는 봄

by 눈부신햇살* 2024. 3. 19.

 

 

드디어 산수유가 활짝 피어났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에 항상 봄을 맨 먼저 알리는 꽃은 매화로만 알았는데
이 호숫가에서는 항상 산수유가 먼저 피어난다.

 


 

지난가을 무지막지하게 가지를 쳐낸 모과나무에도 연둣빛 물이 올랐다.
겨울은 갈색으로 보내다가 봄이 되면 모과나무 수피의 얼룩무늬가 도드라지며
연둣빛을 띄기 시작한다는 것도 이 호숫가에서 알게 되었다.
 

호수를 돌다가 이 부분을 지날 때면 이제 유심히 보게 되는 장소가 되었다.
저기 멀리 타워크레인이 보이네.
왼편으론 이순신 장군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역시나 지난가을 반듯하게 칼각으로 싹 쳐냈던 회양목에도 연둣빛 꽃이 피어난다.
자세히 보아야 꽃이 핀 줄 알게 된다.
 

시골집에 갔더니 광대나물이 분홍분홍하게 피어 조금은 센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광대 복장의 턱밑 받침 레이스 같은 파란 잎 위에 진분홍 꽃을 피운 광대나물.
나물이란 이름이 들어갔으니 먹기도 하려나.
 

창고 옆엔 머위꽃이 여기저기 흩어져 피었다.
머위나물 꽃을 처음 알게 되는 동서의 신기해하는 목소리.
- 오! 이게 머위꽃이에요?
- 일본에선 이 꽃으로 튀김을 해 먹더라고.
- 그래요~~??!!
 



어제저녁 호수를 돌면서 드디어 만개한 매화를 만남.
토요일 낮에 돌 때도 아직 피기 전이었는데 이틀 만에 드디어 피어났구나.
꽃보다는 그윽한 향기에 감탄하게 되는 매화.
이제 이 호숫가의 다음 개화 차례는 개나리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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