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배 두 상자가 선물로 들어왔다.
그중 한 상자는 익히 알고 있는 황금색 배이고,
다른 한 상자는 생전 처음 보는 초록색 배다.
정말 배야? 오, 초록 사과 같은 걸.
처음엔 더 진한 초록색으로 보이더니 집안에서 후숙 되며 점점 색깔이 노랑으로 변해가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배와 비교하면 색깔이 확 다르다.
크기도 더 작고, 껍질도 엄청 얇아 사과보다도 더 잘 깎인다.(실은 사과와 감은 거의 껍질채 먹고 있지만...)
과즙도 풍부하고 아삭아삭 식감도 좋을뿐더러
배 특유의 알갱이가 느껴지지 않아 과일 조직이 더 고운 느낌이다.
사과와 비슷한 식감에 사과와 배의 중간쯤 되는 맛?
동양배 황금배와 서양배 바틀렛을 교배한 국산 품종이라고 한다.
궁금하여 상자를 살펴보았더니 아산시 음봉면이 생산지다.
수확 후 초록색이고, 후숙 후엔 연노랑색이라고.
풍부한 과즙에 부드러운 식감이 먹을 때 더 가볍고 좋은 느낌이 난다.
당도는 12.3 브릭스 라고 하는데 달고 시원하고 맛있어서 계속 이 배로만 공략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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