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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by 눈부신햇살* 2023. 6. 26.

늦은 오후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한껏 들뜬 목소리.

- 골프에서 가장 좋은 게 뭐지?

- .....

- 하면 가장 좋은 것 있잖아.

- 음, 홀인원?

- 응, 나 그거 했어.ㅎㅎㅎㅎ

 

 

 

골프 용어(?)로 운칠기삼(운 70%, 기술 30%)이라고 한다는데

운이 많이 따라주었는지 홀인원을 했다지만

당장은 나가는 돈도 꽤 되었다.

축하 식사 대접하고, 골프 라운딩 비용 내고(홀인원 한 사람이 그리 하는 게 관례라나 뭐라나),

어쩌고 저쩌고 하다 보니 백만 원이 우습게 깨지더라네.

 

홀인원 인증서와 샷 날리는 사진을 카톡 프로필 사진에 걸어 놓고

며칠을 싱글벙글이다.

아무려나, 남편이 싱글벙글이니 나도 따라 싱글벙글!

이 기운 이어받아 좋은 일이 그득했으면 좋겠다.

 

 

신정호 돌다가 남편이 찍은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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