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또 하루

6월 중순의 이야기

by 눈부신햇살* 2023. 6. 15.

 

TV를 보다가 무심코 그림에 눈길이 갔고, 이어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서산 너머로 지는 해가 안방 깊숙이 들어와 그림을 비추고 있었는데
그 햇빛을 받은 붉은 꽃송이들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는 것 같지 뭔가.
고흐를 좋아한다던 이모의 말이 떠올랐다.
갑자기 제목이 궁금해져 그림을 떼어 뒤편을 살펴보았다.
<병 속의 맨드라미꽃>이네.
`촛불맨드라미' 꽃을 사셨던가 보다.
 

코스모스를 심던 신정호 둑방길에 올해는 백일홍을 심었다.
두 가지 식물을 심었던데 백일홍은 이파리만 보고도 알아맞힐 수 있었지만
다른 하나는 도통 알 수가 없는데 혹시 `벌개미취'인가 짐작하고 있다.
꽃이 피어보아야 알겠지...

 

산수국도 피어나기 시작하는 유월.

 

 모가 나란히 나란히 줄 맞춰 서서 초록의 싱그러움을 뿜어내는 유월.

4월21일부터 6월14일까지의 성장 과정

우리 집에선 죽을 줄 알았던 행운목이 새 잎을 밀어 올려 감탄을 자아냈던 유월.
일산에서 아산으로 옮겨온 행운목.
냉해 입은 위의 줄기를 뚝 분질러 버렸음에도
잘린 자리 옆으로 저렇게 새 잎을 내놓았다.
장하다!

저 행운목의 과거의 영광

아주 작은 토막이었던 동생의 선물로 우리 집에서 함께 한 세월 31년 차.
 

 

이틀 전 물 주면서 보니 그 옆의 스노우 사파이어에 요렇게 이상한 것이 올라오는 것이었다.
이게 뭐야?

 

 

어머나! 꼭 자그마한 옥수수 같이 생겼네!
화분을 돌려서 다른 쪽의 모양을 보고 화들짝 놀란 후 검색해 보니
글쎄, 이게 스노우 사파이어 꽃이라네.
너~~~어~~~무 신기하다~~~!!!
 

 
 

'하루 또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이 가기 전에  (48) 2023.06.27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0) 2023.06.26
새의 수난  (24) 2023.06.04
노란 금계국 꽃이 일렁이는 들판  (0) 2023.06.02
오월이 다 갈 무렵  (30) 2023.05.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