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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3월은 바쁜 달

by 눈부신햇살* 2023. 3. 30.

3월 초엔 큰아들 생일, 3월 말쯤엔 작은아들 생일이라서 

3월이면 두 번 가족식사를 하게 된다.

큰아들 생일에는 일산의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작은아들 생일엔 백운호수 근처의 한정식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두 번 다 나름 거금이 나왔는데 남편이 쐈다.

4월엔 남편의 생일이 있는데 그때는 나더러 쏘라네.

 

상견례를 많이 하는 곳인지 정장차림으로 많이들 왔다.

2층에서는 호수가 내려다 보일지 모르겠으나 조망 좋은 창가자리로 예약했지만

우리가 앉은자리에서는 고개를 빼어 들어야 호수가 보였다.

 

점심식사 후에 백운호숫가를 잠깐 거닐었다.

그새 나는 신정호에 익숙해져서 연신 신정호 예찬.

신정호보다 백운호수가 훨씬 작다, 호숫가 풍경도 신정호가 더 예쁘다,

호수가 더 크니 돌면 운동도 더 된다 등등......ㅎㅎ

둑방 밑으로 커다란 벚나무의 꽃이 만개하면 지금보다

더 예쁜 호수가 될 것 같은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예쁜 모습의 가게도 아닌데 호숫가에 떡하니 음식점들이 있어서 미관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현수막들은 왜 그렇게 더덕더덕 내걸었는지,

역시나 또 신정호가 떠올랐다. 신정호 주변은 예쁜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고.

신정호와 딱 붙어 있는 1936년에 문을 연 장어집(이곳만 유일하게 호수와 맞닿아 있다)도 참 예쁜데,

그곳에서 남편의 지인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면 보이는 호수 풍경에 감탄한단다.

저곳의 음식점에서도 호수 풍경은 퍽 잘 보일 것 같다.

둑방길과 함께 두 번째 사진 속 풍경과 아래 사진 속 풍경이 펼쳐지리라.

 

 

 

 

팔뚝보다 굵은 잉어가 무리 지어 헤엄쳐 다녔다.

일산 호수공원의 잉어들이 떠올랐다.

 

호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오리도 둥둥 떠다니고.

 

 

 

 

정말 벚꽃이야?

벌써 벚꽃이 피었어?

와!

우리 동네는 아직 피지 않았는데.

서울이 더 따뜻해?

우리보다 더 북쪽인데?

와, 예쁘다!

3월 25일에 본 벚꽃 핀 풍경.

 

한강에도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올라간 김에 친정 엄마도 뵙고 하루 묵고 내려오는 길,

 

저 멀리 연기가 모락모락.

아산시 둔포면에 산불 났나 보다. 건조해서 산불이 자주 나고 있다.

화재 위험 있으니 논두렁 밭두렁 태우지 말라는 안전문자가 매일 오고 있다.

 

어제는 벚꽃이 얼마큼 피었나 차로 한 바퀴 돌며 살펴보았는데

이 동네는 다음 주면 만개할 것 같다.

짧은 개화기간이니 놓치지 말고 잘 누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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