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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2월의 서울에서

by 눈부신햇살* 2023. 2. 19.

 

엄마와 동생과 셋이서 오르는 산길.
저 멀리 동생이 몇 번인가 올랐다는 불암산이 보이고,

 

엄마와 함께 오르면 워낙 느린 속도라 운동이 되지 않으므로
동생은 다른 층계길로 일찌감치 오르고,
나는 엄마와 담소를 나누며 보조를 맞춰 오른다.
요즘은 시어머니를 뵙고 나면 이렇게 함께 산을 오를 수 있는
친정 엄마의 건강함에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이 들곤 한다.

 

청설모의 나무 타는 솜씨에 눈을 떼지 못하고,

 

 

 

 

아쉽게도 오늘도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시야가 뿌옇다.
롯데타워와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보여 거기 있으려니 짐작할 수준이었다.

 

 

 

 

 

친구들과 공덕역에서 만나 J는 예식장에 잠깐 다녀오고

나머지 셋이서 그 유명한 마포갈비를 맛있게 먹었다.

아주 어린 시절 가파른 층계가 많던 신공덕동에 대한

추억의 장소가 어디쯤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지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아
몇 바퀴나 돌고 나서야 공덕역 지하의 북카페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별다른 이유없이 순전히 작은아들네 집에 가면서 이따금 보던 건물이라고
좌회전하는 길의 끝에 강 건너편 더 현대 건물이 보여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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