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를 좋아하는 편이다.
<나 혼자 산다>를 즐겨보는데 주로 기안84에게 집중하는 나를 깨닫곤 한다.
꾸미지 않은 순박함이 때로 지나쳐 원성을 들을 때도 있으나
바로 그 점이 내 눈에는 좋아 보이고 어떤 면에서는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따지고 보면 기안84는 성공한 웹툰 작가이고, 부자이며, 또 성공한 방송인이 되어가고 있으니
내가 그럴 만한 위치는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휘뚜루마뚜루'에서 따와 `엠뚜루마뚜루'라 이름 지은 MBC 공식 종합 채널에서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로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은 기안84가 거머쥔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재미있다.
페루를 거쳐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도착했을 때 이 풍경이 비치자
나도 모르게 와! 하고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하늘이 파랗게 펼쳐지고 구름은 하얗게 둥실둥실 떠있으며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이 보이기도 한다.
볼리비아의 행정수도. 국내 최대의 도시로 해발 3,250~4,100m 사이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희박한 도시이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도착하자마자 활동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도심지구는 티티카카 호에서 남동쪽으로 68㎞ 떨어져 있으며 초케야푸 강으로도 불리는 라파스 강에 의해 형성된 깊고 넓은 협곡에 자리 잡고 있다. 알티플라노, 즉 높은 산간 고원에서 420m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차가운 산바람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최근 인구팽창으로 협곡의 측벽을 따라 알티플라노 고원 가장자리까지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 다음백과에서 발췌
높은 산과 산이 둘러 싸인 분지에 사람 사는 집들이 끝없이 모여 있는 풍경은 묘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밤의 풍경은 또 어떠하고...... 그저 와! 와아아아아~~~~!!!
하지만 평지도 아닌 높은 산과 산 사이에 형성된 도시는 그야말로 교통 지옥.
그래서 생겨난 대중교통은 바로 케이블카.
케이블카로 출퇴근하고 노선도 연결된다.
그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경도 절경.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아주 가난한 나라.
거리에 신호등도 제대로 없는 나라.
지난해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였다는 볼리비아.
화면에 비치는 라파스의 거리를 보면서 새삼스럽게 우리나라가 참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가 꼭 행복과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중간에 일행이 된 인기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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