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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해 질 녘 아름다운 갈대밭 순천만 습지

by 눈부신햇살* 2022. 10. 6.

순천만 습지는 5.4㎢의 갈대밭과 22.6의 갯벌이 마치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

철새와 갯벌 생물들이 살기 좋은 자연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다.

순천만은 국내 연안습지 중 처음으로 2006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다.

 

세계 5대 갯벌

세계 5대 갯벌로는 북해 갯벌,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 미국 동부 해안 갯벌, 캐나다 동부 하구 갯벌,

아마존 하구 갯벌이 있다. 북해 갯벌은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해안에 걸쳐 발달한 갯벌이다.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 큰 조차 등 갯벌의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어 유명하다.

미국 동부 해안 갯벌은 미국 대서양에 걸쳐있는 습지로 크기가 다양하다. 캐나다 동부 하구 갯벌은

대서양을 따라 나타나는 염습지로 바다표범의 서식지다. 아마존 하구 갯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인

아마존 하구에 펼쳐져 있다.

- 다음 백과에서 발췌

 

 

 

순천만 습지는 우리 엄마와 세 자매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여행지 1순위로 뽑은 곳이다.

 

 

드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고, 순천만 습지 데크길에도 사람들이 빼곡했다.

 

 

다대포구 생태체험선 선착장

 

 

 

 

노을이 지는 순간 드넓은 습지의 데크 길 위에서 황홀경에 빠져 들었다.

넓게 펼쳐지는 습지 저 너머 먼 곳으로 동그란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사실 노을 맛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나는 저렇게 해가

매일 선명한 동그라미 모습을 보여주며 지는 것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이 먼 데까지 와서 해 질 녘도 잘 맞췄고, 날씨도 도와주어 두루두루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아! 하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그 풍경을 사진에 담기 바빴다.

 

 

아름다운 순간은 어찌 그리도 짧은 것인지 서서히 동그라미를 뭉그러뜨리며

해가 지는 것이 너무도 아쉬워 해야, 해야 지지 말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 순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에 아쉽다는 말이 연신 나왔다. 아쉬워!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에 감사하기도 했다. 

 

해가 꼴깍 숨어버리기 직전.

 

어제 보다 조금 살찐 초승달이 떴다.

 

 

 

 

 

 

엄마가 좋아하는 농게 조형물이 반갑다.

엄마의 입맛 덕분에 도시 여자들인 동생들도 알게 된 농게의 붉은 집게 다리가 어마 무시하다.

 

 

짱뚱어와 농게

앞에서 보고 복어 아니야? 했는데 옆에서 보니 딱 짱뚱어였다.

 

용산전망대까지 가서 저렇게 넓게 펼쳐지는 풍경을 보러

때와 시간을 잘 맞춰 언젠가 조만간 다시 오리라 다짐한다.

용산전망대에서 해 질 무렵을 맞이한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여행에서 다른 곳은 두세 번째 오는 곳인데 순천만 습지는 유일하게 처음 와 본 곳이다.

 

 

제부가 한 턱 낸다고 해서 여수에서 먹어야 할 것 같은 랍스터와 제철 전어와 다른 활어회를

순천에서 먹고 포만감에 배 두드리며 연휴기간이라 잘 잡히지도 않는 택시와 대리운전을 불러 돌아와

그 밤 숙소에서 바라보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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