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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부여 궁남지 연꽃을 보러 갔었네

by 눈부신햇살* 2022. 7. 20.

사실, 연꽃이야 신정호에서 매일 보는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곳의 연꽃 핀 모습도 궁금하였다.
그리하여 찾아가게 된 궁남지.
아이들 어릴 적 어느 뜨거운 여름날,
시부모님 모시고 둘째 형님네와 함께 다녀갔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어제 헬스장에서 운동 끝나고 나오며 큰아들과 통화하면서
그때가 기억나느냐고 물었더니 기억나지 않는단다.
사진을 보여주면 기억이 좀 떠오르려나.
 
 

 

신정호의 기온이 궁남지 보다 조금 더 서늘한지 신정호는 지금 연꽃이 한창이라
조금 더 큰 연밭으로 드넓게 펼쳐질 연꽃 무리를 상상하며
연꽃구경을 온 것인데 아쉽게도 연꽃은 거의 져가고 있었다.
다음날 신정호에서 활짝 핀 연꽃을 보며 와, 너를 두고 내가 먼 곳까지 연꽃 보러 가서 허탕을 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칸나도 있고,
 
 

가시연꽃도 있고,
 
 

조금 다른 모습의 수련도 있다.
 
 

궁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라 궁남지라 부르게 되었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연못이라는 궁남지는 한창 흥겨운 연꽃축제의 막바지였다.
여기에 있어도 저기에 있어도 온통 흥겹게 쿵짝쿵짝 커다란 음악소리가 궁남지를 들썩거렸다.
이렇게 외진 곳까지 저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왔을까 싶었다.
이러는 나도 아산에서 여기까지 왔으면서 말이다.
 
 

초록색 바지의 가수가 올리비아 뉴튼 존의 <Let Me Be There>를 부를 땐 따라서 흥얼거려 보기도 하고,
 
 

궁남지 사방으로 버드나무를 심어 놓았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方丈仙山)을 본떴다'라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연못 가운데 한 개의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에 `용을 품고 있다는 뜻'의  '포룡정(抱龍亭)'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있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武王)의 출생 설화와 관련이 있다.
백제시대 법왕(法王)의 시녀였던 여인이 못가에서 홀로 살던 중 용신(龍神)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서동(薯童)으로 법왕의 뒤를 이은 무왕(武王)이다.
- 위키백과에서 발췌.
 
 
 

궁남지 가의 벤치에 앉아 있으려니 시원하게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이따금 한 번씩 살랑살랑 불어와 더위를 식혀 주니 마음속에도 산들바람이 불었다.
 
 

 

 

 

 

 

 

생뚱맞게 버드나무에 빨간 장미꽃 장식은 왜 매달았는지...... 촌스러워 보였다.
 
 

쿵짝쿵짝 울리는 노랫소리를 뒤로 하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였어,라는 정의를 내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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