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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의 사계(四季)

또다시 안산에 올라

by 눈부신햇살* 2021. 10. 6.

 

10월 초순인데도 어제까지 한낮의 기온이 28~9℃까지 올라가 더워서 지금이 10월 맞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다 이렇게 점점 갈수록 더워지면 어떻게 생활하나, 하는 걱정도 든다.

갈수록 여름과 겨울은 호랑이 꼬리처럼 길어지고 살기 좋은 봄가을은 노루 꼬리처럼 짧아진다.

오늘은 밤 사이에 비가 내린 후 조금 내려가 26℃ 정도 된다.

 

어제는 마트에 들렀다 산에 오를 셈이었는데 장 보다 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집에 들렀다 다시 오면 오전의 맑은 햇살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아 샌드위치를 하나 샀다.

신정호수공원 잔디광장 옆 주차장의 등나무 그늘 아래 차를 주차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나처럼 그늘에 차 대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 차 옆에 돗자리 펼쳐 놓고 무언가 먹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차 안에서 이른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은 후에 곧바로 산에 올랐다.

 

 

아무리 한낮의 기온이 아직 높아 더워도 아침저녁은 쌀쌀해서인지 며칠 사이로

나뭇잎을 떨군 빈 가지의 나무들을 보자니 가을 기운이 물씬 난다.

 

 

 

낮은 산이어도 이런 긴 층계를 오르려면 숨이 차다.

옆에 빙 에둘러 가는 흙길이 있지만 일부러 운동되라고 이 길로 올라간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잠깐씩 벗고 숨을 고른다.

 

지난번에 그냥 지나쳐 갔던 봉우리에 올랐더니 이런 전망대가 있었다.

 

 

저 멀리 온양온천 역이 보이길래 당겨 보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른편

 

전망대에서 바라본 왼편

 

 

 

 

누군가 안산의 높이를 적어 놓았다.

우리 동네 뒷산의 높이가 208m이므로 `도토리 키 재기'이긴 하지만 안산이 조금 낮다.

 

 

어제도 느티나무 쉼터 쪽으로 내려왔다.

어느 부부가 그쪽에서 다가오더니 잔디광장 옆의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묻는다.

알려 주고 난 뒤 드는 생각, 나 아산 사람 다 됐네!

 

 

 

낮 기온이 높았던 날이라 제법 땀을 흘리며

세 테이블 정도 손님이 앉아 있는 느티나무 쉼터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사서 호수멍을 때릴 만한 벤치를 찾았지만

어제 따라 호수 뷰 좋은 벤치엔 죄다 사람이 앉아 있어 호수가 보이지 않은 곳에 앉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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