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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장미의 계절

by 눈부신햇살* 2021. 5. 25.

색깔 다른 찔레꽃처럼 생긴 이 장미가 퍽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에 안의 수술 부분도 예쁘다.

 

분홍 장미와 하얀 찔레꽃
연초록과 분홍의 하모니

 

빨간 장미와 분홍 장미가 어우러져 피어난 이곳에서 사람들은 사진 찍기를 즐겼다.

사람 뜸한 틈을 타서 얼른 한 컷.

 

 

사람의 취향은 다양해서 장미는 빨강이지, 정열적이잖아,라고 했다.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라는 노래도 있잖아.

나는 분홍 장미는 낭만적이잖아,라고 응수했다.

 

장미와 쥐똥나무 꽃

 

주말과 휴일엔 빨강 장미가 정열적으로 피어난 이곳에서도 만발한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또 꽃을 찍기도 하는 인기 있는 곳인데 평일이라 오고 가는 사람이 덜한 틈을 타서 또 냉큼 한 컷.

사람들은 꽃이 피면 꽃을 담기에 바빠서 그 일대는 언제나 혼잡하다.

나 역시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사진에 담는 1인.

 

 

둑방길에 이렇게 개망초가 피어서 바람에 한들거리다가 예초작업으로 사라져 갔다.

 

 

수련이 핀 곳에서도 사람들이 한참 동안 머무르곤 했다. 일명 `꽃멍'.

 

 

그런가 하면 때죽나무는 조금 외진 곳에 피어 사람들 시선을 그다지 끌지 못하며 피어 있었다.

오종종하게 귀여운 작은 종 같은 꽃송이를 무수히 매달았는데,

영어로는 snow bell이라고 하니 보는 눈은 다 비슷한가 보다.

 

가을에 열리는 열매의 껍질에 마취 성분이 있어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를 마취시켜

둥둥 떠오르게 하여 떼로 죽는다고 때죽나무라 불렸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또 다른 이름의 유래도 몇 가지 알게 되었다.

 

때죽나무 껍질이 칙칙하고 어두운 흑갈색으로 마치 나무에 때가 낀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을 그리 붙였다는 설과

때죽나무 열매가 사람 얼굴처럼 둥그스름하고 반질반질한 게 나무에 주르륵 매달린 모습이

마치 스님이 떼로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떼중나무라 하다가 때죽나무로 변하였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이 꽃의 감상 포인트는 밑에서 위로 쳐다보기.

 

 

 

이름표가 없어서, 지나칠 적마다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아서 머리를 갸웃갸웃하다가

어느 날 이것이 덜꿩나무인가 가막살나무인가 궁리궁리하다가 <가막살나무>로 단정 짓는다. 

공원에 많이 식재하는 나무는 가막살나무이고 줄기가 검은색인 특징이 있다고 해서......

 

 

 

그새 키가 쑥 자란 연밭에서 오리 가족이 노닐고 있다.

분명 귀여운 새끼들도 함께였는데 사진 속에 새끼들은 온데간데없다.

 

 

노랑어리연꽃 밭에서 백로인지, 두루미인지, 이름을 모르는 새가 뗏목 타기를 하고 있다.ㅋㅋ

 

 

 

붓꽃은 이름표를 `꽃창포'라고 잘못 달고 피어 있다. 왜일까?

꽃창포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어서 피어나기를 학수고대했던 꽃인데......

 

 

눈송이처럼 꽃가루가 날리고 있어 찍었는데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다.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피라칸다도 피어나고......

 

 

붉은인동도 피어났다.

 

 

길을 걷다가 어디서 예초작업 막 끝난 후에 나는 풀냄새 같은 향기 비슷하지만

그보다 조금 더 상큼한 향기가 나서 두리번거리면 영락없이 쥐똥나무 꽃향기다.

저 꽃 지고 나면 쥐똥같은 열매가 열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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