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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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반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학부모 공개 수업에 갔더니 내리 두 시간을 실과로 요리, 김밥을 싸더군요. 하필이면 또 키가 큰 애들끼리의 모둠인데, 그 여자아이와 한 모둠이더군요. 아들은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김밥을 척척 잘도 싸고, 그 여자아이는 덜렁덜렁 장난만 치고, 그 모습을 본 그 여자아이의 엄마가 아들이 참 맘에 드나봅니다. 그런데 그새 아들녀석의 마음은 바뀌었습니다. 자기 맘을 몰라주는 것이 야속했는지, 너무 남자 같아서 싫다나요. 그러면서도 그 아이와 연관지어서 놀리면 펄쩍 뛰는 것이 아주 잊지는 않은 것 같은데, 녀석 말로는 잊었다고 하니 알면서도 속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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