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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구례 - 지리산 천은사

by 눈부신햇살* 2025. 5. 8.

 
하루 중 반나절 동안 세 곳의 사찰을 돌아보려니 감흥이 살짝 떨어지는 가운데 천은사에 들르게 되었다.
 

신록과 연등이 빚어내는 풍경으로 일 년 중 지금이 사찰이 가장 아름다운 때라는 
신실한 불자이신 연꽃 님의 표현대로 과연 어느 곳을 들어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남편은 자꾸 옛날 사람처럼 예전엔 석가탄신일 즈음이면 한지로 연등을 만들곤 했었는데
지금은 일제히 플라스틱으로 만든 연등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나는 뵙지 못한 예전 시할머님이 절에 다니시던 때를 떠올리나 보다.
그 뒤를 이어 시어머님도 한동안 절에 불공을 드리러 다니시곤 했다.
우리 집 쪽으론 불교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니 그런 이야기들이 내겐 무척 신기하게 다가온다.
내겐 교회에 관련된 추억만 존재하므로.
 
 

 

구례 사찰명상순례길은 화엄사-천은사-연곡사-사성암으로 이어지는 꽤 긴 길이라 한다.
 

조선 4대 명필가 원교 이광사의 글이라고 한다.

 

 

 

재미있게 보았던 `미스터 션샤인'을 찍었던 곳인가 보다.
썩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연기 잘하는 이병헌은 눈빛이 반짝이는 게 인상적인 배우다.
이번에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는
눈망울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 듯한 박보검 배우의 눈이 참 인상적이었다.
(박보검과 염혜란에게 최우수 연기상 주고 싶다)
굳이 외국 배우를 떠올리자면 젊은 날의 제레미 아이언스의 눈빛도 참 좋았다.
 

수홍루

저 다리 밑쪽에서 누각을 올려다보아야 제대로 보는 것이었는데......
어찌하여 제대로 보지 못하고 늘 아쉬움을 남기는지 모르겠다.
미리 공부를 하고 여행을 가야 하려나?
그나마 블로그에 올리면서 뒤늦게라도 알게 되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무지개 드리운 누각.
 

천은저수지

 

사천왕문

 

 

좌 :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
수미산의 북방(북구로주)을 수호하고 재복부귀를 맡고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고 설법을 많이 들으며 불법을 옹호하는 천왕
우 :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
수미산의 동방(동승신주)을 수호하고 백성을 편안케 하며 나라를 잘 다스리고 지키는 천왕
 

좌 : 남방 증장천왕(增長天王)
수미산의 남방(남섬부주)을 수호하고 항상 염부제 중생을 관찰하고 더욱 길고 넓게 중생의 이익을 증장시켜 주는 천왕
우 :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
수미산의 서방(서구야니주)을 수호하고 위엄으로 나쁜 것을 물리치고 넓고 큰 눈으로 국토를 바르게 지키고 중생을 이익되게 해주는 천왕
 
조금 전에 화엄사에 다녀왔기 때문에 저절로 그곳의 사대천왕도 떠올려 보게 되었다.
 
 

보제루와 종각

 

 

 

 

 

 

 

 

 

 

사진 몇 장 찍었더니 눈 감아버렸다. 귀찮아?

 

팔상전 ·응진전 ·진영각

 

관음전

 

 

멋진 배롱나무 한 그루

 

템플 스테이 하는 곳에서 산책 시간인지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나오더니 경내를 돌아다녔다.
 

 

 

 

 
`무지개 노닐 다리' , 수홍루를 풀어놓은 이름이 예쁘다.
저녁이면 저 나무들의 꽃송이 전구에 불이 켜지고 색다른 운치를 자아내겠다.
 
지리산 3대 사찰 중의 하나라는 천은사를 이렇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건성건성 보고 나오다니......
그나마 화엄사와 천은사를 보았으니 이다음에 오거들랑
망설임 없이 쌍계사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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