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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박자박 느긋하게

이제 막 꽃망울 맺힌 4월 초 궁평저수지

by 눈부신햇살* 2025. 4. 8.

일요일 오전 일찌감치 궁평저수지 황톳길에 가보았다.
그곳의 커다란 벚나무들에 얼마큼 벚꽃이 피었을까 궁금해서.
제주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았던 터라
이곳에도 조금이나마 피지 않았을까 실낱같은 기대를 갖고 갔지만
이제 막 꽃망울을 매달고 있는 벚나무들만 실컷 보게 되었다.
어쩌다 성질 급한, 아니 양지바른 곳에 자리해 햇볕 듬뿍 받은 나무들만 꽃송이들을 달고 있었다.
 

 

 

 

 

 

 

 

전날 비가 온 후이어서인지 황톳길은 적당히 폭신폭신하여 걷기에 좋았다.
이른 일요일 오전이라 오가는 이도 뜸해
한적하고 고요하기 짝이 없는 길을
어쩐일인지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길을
이따금 생각난 듯 불쑥 몇 마디씩 나누며 자박자박 느긋하게 걷는다.
이 좋은 길을 우리 둘이 전세낸 것 같아 부자가 된 기분으로.

 

 

 

 

 

설화산 봉우리가 빼꼼히 보이고

 

 

동화리 마을이 보이고

 

교수촌 마을 밑에서 돌아섰다.

 

임도벚꽃길 이정표에 딱 들어맞는 연분홍 벚꽃이 화사한 그때에  맞춰 와볼 수 있으려나.

 

 

이곳은 물가라 다른 곳보다 기온이 낮아 조금 더 늦게 벚꽃이 피어날 것 같다.
 

점심은 일전에 지인들과 몰려와서 먹었던 매운탕 맛집에서 새우탕 시켜 먹었다.
 

 

갱티고개를 넘어 신정호를 내려다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신정호에 가본 지 꽤 오래 되었다는 것을 퍼뜩 떠올렸다.
벚꽃 필 때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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