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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궁평저수지 황톳길

by 눈부신햇살* 2024. 11. 4.

 

 

아산에서 가장 크다는 궁평저수지. 송악면에 있어서 다른 이름은 송악저수지.

간선수로 하나가 신정호로 들어간다는 궁평저수지에 얼마 전 2km 길이의 황톳길이 새로 생겼다.

이번주 금요일 둘레길 걷기 코스에 궁평저수지가 올라와 있긴 하지만

금요일엔 다른 수업을 듣느라고 참석할 수 없어서

1박 2일로 동서네 집들이 다녀온 일요일 오후 남편과 함께 둘이서 다녀왔다.

 

2년 전, 연분홍과 진분홍의 프릴 같은 겹벚꽃이 만개했을 때

맨 처음 다녀갔던 궁평저수지 가의 고즈넉하고 한적하던 느낌을 주던 외딴집은

그새 새로 들어선 널따란 궁평저수지 주차장과 딱 맞닿은 꼴이 되어 주말이면 시끌벅적한 집이 될 것 같다.

 

고즈넉하고 한적한 느낌이 좋아 그곳에 집을 지었던 주인장이라면

이 바뀌어버린 분위기는 무엇으로 보상받나?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같은 집

궁평다리 끝에는 연분홍과 진분홍색의 겹벚꽃이 만개해 연둣빛 새순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예쁜 수채화를 보는 듯했다. 궁평다리를 지나 연둣빛 산을 바라보다 시선이 멈추는 곳에는 많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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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궁평저수지 제방 너머 산과 산 사이로 조그맣게 폐교인 서남대학교가 보인다.

 

 

 

길을 가다가 뒤돌아보니 흰구름 가득한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광덕산이 멀리 보인다.

 

 

황톳길 위에 수북이 쌓인 낙엽들.

온전한 넓이로 다 황토를 깔아 비가 내리면 질척거려 걷기 불편한 길이 되었단다.

반만 황토를 깔고 나머지 반은 그냥 두었어야 하려나......

군데군데 빗자루를 두고 낙엽들도 한 번씩 쓸어야 하려나......

 

 

 

호수 건너편 산엔 단풍이 들고,

그 풍경 그대로 물속에 풍덩 빠진 아름다운 반영을 보며 걷노라니

호숫가로 구불구불 도는 궁평저수지 길이 무척 아름다운 길이라는 생각이 마구 든다.

 

 

길은 어느 구간은 온전히 황토여서 말랑말랑 촉감이 좋고,

어느 구간은 마사토가 섞인 황토여서 발바닥이 아프다.

길가로 벚나무가 늘어선 이 길을 벚꽃 피는 봄날에 와보고 싶었는데 내년엔 그래 볼 수 있을까?

 

 

 

어느 짧은 이 구간은 이렇게 길 옆에 황토를 깔지 않고 남겨두었다.

그래야 비가 와도 걸을 수 있지......

 

저 끄트머리쯤이 2km 황톳길의 종착지. 저곳에서 다시 되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에돌아가는 길이 주는 운치가 참 좋다.

게다가 주변 풍경은 가을가을하니 더 좋다.

 

 

 

 

짠! 왼편으로 설화산이 삐꼼히 보이네!

 

 

 

돌아올 땐 햇빛의 방향이 달라져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행철이라 한없이 막히는 상행선 길을 피해 갱티고개를 넘어 돌아온다.

고개 넘으며 반가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신정호.

 

 

 

 

 

 

송악저수지(궁평저수지)

이따금 기분 전환 삼아 그 옆 길로  지나다니며먼발치에서 보곤 하던 송악저수지 맞은편을 구경 가기로 했다.마침 그곳에 산책하기 좋게 데크길이 놓였다고 해서 갔는데길이 끊어진 곳에만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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