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6일 화요일 9시
- 집결지 :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301-3 강당골 주차장
- 경로 : 마리골 - 어둔골 (6km 3시간 ☆☆☆☆☆)
주차장 한편에 서 있는 오동나무는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나비가 고치에서 나와 날개를 펴는 과정을 우화(寓話)한다고 합니다.
고치에서 나오면서 젖은 날개를 말리고 날아올라야 하는데 하필 비 오는 날 우화한 기구한 운명.ㅠㅠ
찾아보니 `두줄제비나비붙이'이군요.
- 곤충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으로 초등학교에 수업도 나가시는 쌤께서 단톡방에 이런 설명을 올려주셨다.
그나저나 나비나 나방의 이름은 무슨 무슨 나비나 나방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저 긴 이름 뒤에 붙는 `붙이'는 왜 붙으며 무슨 뜻일까?
`붙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다.
- 붙이 : 혈연관계가 있어 같은 부류에 묶일 수 있는 가까운 사람
강당사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광덕산 북쪽 강당골 계곡 옆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원래는 서원이었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서원이 훼철될 것을 우려해 이를 모면하고자 가까운 공주 마곡사에서 불상 한 구와 승려를 모셔와 사찰로 위장하고 철폐를 모면하였다.
조선 후기 학자이자 영조 때 경영관에 제수되었던 외암 이간(1677~1727)이 강학을 위한 외암 정사를 짓고 친한 벗인 천서 윤혼과 함께 학문을 강론하였으며, 이어 스승인 수암 권상하(1641~1721)로부터 관선재(觀善齋)라는 당호를 받았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내려지자, 사찰로 위장하고 이름을 강당사(講堂寺)라 하였으며 이때부터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는 특별한 절이 되었다.
이후 2002년 문 밖에 대웅전을 새로 지었고 법당으로 쓰던 자리에는 외암유고 목판을 보관하는 외암선생 문집판각(외암 집판장), 외암과 천서의 제사를 지내는 문천사 등으로 쓰이는 건물을 새로 건립하였다.
저 네 기둥에 걸린 글씨, 주련에 관한 설명을 잘해주셨고 나름 열공했으나 나는 왜 그걸 설명하기가 힘들까...... ㅠㅠ
벌써 두 번째 들은 건데 말이다.
이번 둘레길에선 이 네 가지를 확실하게 알려주셨는데 내가 이들을 다음에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을까?
① 거북꼬리 : 산지의 숲 속에서 자라며 7~8월에 꽃피는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50~100m 높이로 곧게 서며 잎자루와 함께 붉은빛이 돈다. 잎은 마주나고 잎몸의 길이는 8~20cm로, 끝이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가운데 조각은 끝이 거북이 꼬리처럼 길어진다.
오감정보 - 줄기 잎부분에 수꽃이 백색으로 달리고 윗부분에 붉은색 암꽃이 긴 꼬리 모양의 꽃차례로 달린다.
② 풀거북꼬리 : 산지의 숲 속에서 자라며 7~8월에 꽃피는 여러해살이풀.
오감정보 - 거북꼬리와 닮았으나 잎의 끝이 3갈래로 갈라지지 않고 길게 뾰족한 점이 다르고,
꽃이 흰색으로 핀다. 잎의 질이 비교적 얇은 점도 다르다.
③ 개모시풀 : 숲 근처에서 자라며 7~8월에 꽃피는 여러해살이풀.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끝이 3갈래로 갈라진다. 암수한포 기로, 자잘한 백록색 꽃이 기다란 술 모양의 꽃차례에 달린다. 꽃술의 가지가 갈라지기도 한다.
오감정보 - 줄기잎은 짙은 녹색이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잎자루가 길고 위쪽으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 출처 : <오감으로 찾는 우리 풀꽃> 이동혁
이 식물도감엔 왜모시풀은 나오지 않아서 개모시풀에 관한 설명을 가져와 보았다.
왜모시풀은 일본에서 흔하게 자라는 풀이라 그리 이름 붙었다 한다.
* 좀깨잎나무 : 산과 숲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줄기는 흔히 적갈색이지만 녹갈색인 경우도 있다. 잎은 마주나고 마름모처럼 생긴 달걀 모양이며 끝이 꼬리처럼 길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앞면에 누운 털이 있고 뒷면에는 맥 위에만 있다. 잎자루는 흔히 붉은색을 띤다. 암수한그루이다. 수꽃이삭은 줄기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꽃이삭은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열매는 잔털이 많고 작은 것 여러 개가 모여 둥글게 달린다.
오감정보 - 초본인 거북꼬리와 비슷하지만 줄기의 잎 부분이 목질이 되는 점이 다르고,
거북꼬리는 잎의 밑부분부터 톱니가 시작되지만 좀깨잎나무는 잎의 밑부분이
톱니가 없는 밑면을 이룬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 출처 : <오감으로 찾는 우리 나무> 이동혁
저 커다란 잎들은 나중엔 훨씬 더 커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목본의 줄기가 보이므로 이것은 `좀깨잎나무'일까?
이건 잎끝이 3갈래로 깊게 갈라지므로 `거북꼬리'?
하지만 어째 애매한 깊이로 갈라진 것 같으니 아마도 `개모시풀'이지 않을까 짐작한다.
왜모시풀?
풀거북꼬리?...... 어렵다.............................@@
숲 속의 많고 많은 나무 중에 내가 겨우 알아보는 몇 안 되는 나무 중의 하나, 국수나무.
이쯤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래된 회원들은 다들 우산을 가져왔고, 더러 우비도 챙겨 왔던데
신입 두 명은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나란 사람이 그중 하나다.
정자에서 제법 세차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간식을 먹는 중이다.
다행히 모자를 써서 얼굴이 젖지 않아 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오랜만에 비 맞으며 숲 속 길을 걷는 것도 나름 좋았다.
그리고 또...... 음, 면티셔츠가 아닌 기능성 티셔츠를 입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우산까지 깔맞춤 하신 멋쟁이 패셔니스타 회원님.
뒤에서 바라보며 걷자니 푸른 숲에 알록달록 색색의 우산이 어우러져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멀리서 찍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만은 광덕산에 가서 나 굴피나무도 보았노라의 기록.^^
이렇게 어릴 땐 커다란 잎으로 햇빛 듬뿍 받아들여 쑥쑥 자라 좋은 목재가 되나 보다.
다 크고 나면 잎이 작아지는데 성장 속도가 다른 나무들보다 빨라 목재로 쓰기에 고마운 나무라고 한다.
원래 위 나무처럼 열매를 맺고 있어야 할 시기에 왜 이제야 꽃망울을 달고 있을까?
아직 만개하지 않아서일까? 닭오줌 냄새는 맡아지지 않았다.
검색해 보니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 맡아보아야 한다고 한다.
만개하면 요렇게 제법 귀여운 꽃.
대벌레가 앉은 나무는 박쥐나무
쟤가 저렇게 이파리 갉아먹었을까?
하얀색 줄기가 인상적이다.
이름에 `개' 자가 들어간 만큼 먹을 수 없는 `다래'라고 한다.
접두사 '개-'가 달린 만큼 열매를 그냥 먹는 건 불가능. 열매 맛은 아주 맵다. 대신 벌레가 열매 안에 파먹고 들어가면 열매가 울퉁불퉁해지는데 이걸 따서 술로 담그거나 즙을 내 마시는 게 보통. 실제로도 요산 배출에 효과가 있다.[1] 단, 모습이 비슷한 '쥐다래'와 혼동할 수 있으니 주의. 차이점은 쥐다래 열매의 경우 벌레가 먹지 않아서 개다래처럼 열매가 변하지 않는다.
- 출처 : 나무위키
고사리 잎 뒷면에 촘촘히 박힌 포자
[포자] - 식물이 무성 생식(無性生殖)을 하기 위해 형성하는 세포. 다른 생식 세포와의 접합 없이 새로운 개체로 발생할 수 있는 생식 세포이다. 조류(藻類), 선류(蘚類), 태류(苔類) 및 양치류(羊齒類)와 같이 씨를 만들지 않는 식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출처 : 다음 국어사전
쌤께서 알려주시려고 고사리 잎사귀 들고 열심히 설명하시는데
아무리 보아도 하얀색 포자가 보이지 않더니 저렇게 부채 위에 올려주시니 눈에 확 들어왔다.
혹시라도 잘못된 이름이나 설명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정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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