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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걷기

천안 - 태학산 숲길 ②

by 눈부신햇살* 2024. 7. 22.

- 7월 19일 금요일 9시

- 집결지 :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휴양림길 105-2 관리사무소 주차장

- 경로 : 자연휴양림일대(5km 3시간 ★☆☆☆☆)

 

두 번째 오게 되는 태학산은 천안시 풍세면 삼태리와 광덕면 매당리,

아산시 배방읍 수철리에 걸쳐 있는 해발 450m로 자연휴양림이 있는 산이고,

천안 쪽의 산이 있는 곳 동네 지명은 `삼태리'이고,

아산엔 `세출리'라는 지명이 있는데 둘 다 세 분의 정승이 나온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학이 춤을 추는 형태로 생겼다 하여 태학산이라 이름 붙었다 하며

많은 종류의 자생화와 수목이 분포되어 있고, 특히 소나무가 집단으로 자라고 있어 

가족 단위 휴양에 적당하며 주요 시설로는 숙박시설인 숲속의집과 

야영시설인 오토캠핑장,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고, 3개 코스의 등산로와 유아숲체험원과 주차장 등이 있단다.

 

조류사진작가이신 쌤이 저 유아숲체험원에서 5년간 숲해설사로 활동하셨다고 한다.

 

 

 

 

 

지난번과 똑같이 태학사에 먼저 들른 다음 법왕사로 넘어갔다.

 

 

 

 

조금 전 갈래길에서 바라보았던 법왕사

 

법왕사

 

삼독을 실어 보낸다는 `반야용파선'

 

 

 

 

지난번에 놓친 것이 안타까워 이번엔 신발을 기꺼이 벗고 지하 천연동굴 법당에 들어가 보았다.

 

 

 

동굴을 나오면서 보니 다른 쪽에 앉아 계신 부처님상.

 

 

 

 

내가 둘레길을 걷기 전엔 모조리 이끼 종류인 줄 알았던 `지의류' 종류.

지의류에 대해 연구 중이신 인솔쌤이 열띤 설명을 하게 만드는 지의류이지만

어찌나 생소하고 신기한지 그저 가만히 감탄하면서 듣게 된다.

 

미륵불

 

고려시대 후기 절터로 추정되는 곳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고려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에 새긴 불상으로 태학산 중턱의 큰 암반 중앙에 조각한 거대한 입상이다.

얼굴의 표정이 굳어 있고, 눈꼬리가 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상체는 돋을새김으로 처리하였으나 하체로 내려갈수록 선으로만 표현하였다. 이러한 불상의 조각수법은 고려후기 마애불(磨厓佛)의 전형적인 형식이다.

불상 위에는 비와 이슬을 막기 위하여 암석에 의지하여 건물을 세웠던 흔적이 있다. 불상의 아래에는 해선암(海仙庵)이 있는데 이곳은 사찰의 이름과 세운 시기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절터가 있었던 곳이다. 따라서 불상은 이 절터와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마애여래입상 측면

 

 

 

원추리 꽃대엔 진딧물이 잔뜩 끼어 있다.

 

 

 

 

늘 일산에 살 적 우리 동네 뒷산을 떠올리게 하는 누리장나무 꽃.

원기소 냄새 같기도 한 진한 향기가 퍼지는 꽃.

지금 우리 부부가 신정호를 돌듯이 주말이면 오르곤 했던 고봉산.

 

 

지의류와 이끼

 

 

 

 

 

 

향기가 어찌나 진하던지......

 

 

대벌레를 참 자주 보게 되네.

 

 

 

나비가 참 크다.

 

 

 

 

 

 

 

엄청 향기롭다.

 

 

 

 

 

 

어것도 `덕다리버섯'일까?

비 온 뒤라 버섯이 참 많이 돋아나 있었는데 버섯이 이렇게 컬러풀한 줄 처음 알았다.

알록달록 예쁜 버섯들 보며 "어~~~ 머!!!" 연신 감탄사 연발.

찍어다 단톡방에 올렸더니 이렇게 일일이 답을 달아주셨다.

버섯 이름에도 훤하신 인솔쌤 앞에서 조용히 얌전하게 있어야겠단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한마디로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를 떠올리며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지 말자!' 다짐하고 각오를 하게 되었다. 

 

 

 

 

 

 

 

한 동행인이 걷는 중에 양배추를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걷기 끝나고 주차장에 도착해

차문을 열어 보더니 그만 차에 싣고 오지 않았다며 난감해했다.

농담으로 받으러 집까지 따라가느냐며 한바탕 웃고 헤어졌는데

가져다주겠다고 톡이 온 후에 집까지 가져왔다.

세상에! 감동! 마침 집에 그 전날 남편이 시가에 가져가려고 사다 놓은 수제 고구마칩이 한 봉지 있어서 주었다.

그리곤 내가 그리 했으니 수제 고구마칩 다시 사 오라고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세 봉지나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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