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4일 금요일 9시
- 집결지 : 이순신종합운동장 4번 출입문 오른쪽 주차장 (풍기동 337-22)
- 경로 : 성안말토성 둘레길 - 동편말 - 연산(120m) - 청댕이고개 - 매봉산(152m) - 용화배수지 - 유턴 - 주차장
(8km 3시간 ☆☆☆☆☆)
연 사흘째 뿌옇게 안개가 낀다.
아산 경찰서 뒤쪽으로, 더 연산에 가깝게 종합운동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초행길이라 경찰서 주차장에 떡하니 주차하고 일행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항상 쌤이 먼저 와서 기다리시는지라 이상하여 전화했더니 위쪽으로 올라오라고 하신다.
그러면 이왕 주차했으니 걸어서 올라가겠노라 하니 걷기엔 먼 거리이니 차 가지고 올라오란다.
도착해 보니 벌써 여러 분이 와 계셨다.
오늘은 내가 운동하러 다니는 행정복지센터에서 늘 바라보게 되는 산인 `연산'에 오른다고 하여 기대가 컸다.
그러나 정작 산에 드니 숲에 가려 동네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연산'은 제비가 날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저 산엔 꾀꼬리가 많다고 한다.
지난번에 `영탁'이 왔었는데 단톡방에 난리 났었다.
나는 보지 못했다고 표현해야 되나, 않았다고 표현해야 되나......
이 길이 벚나무 길이다.
봄날 벚꽃구경 왔던 이가 그때 사진을 보여주는데 참 예쁜 벚꽃 길이었다.
내년엔 이곳으로 꼭 벚꽃구경을 와야지.
어떤 분은 `밀'이라 하고, 어떤 분은 `보리'라 한다.
자신은 없지만 내가 보기엔 `밀' 같고.
이맘때가 산골무꽃이 한창인 때인가 보다.
오른쪽 돌탑엔 파란 한반도 모양의 돌이 걸려 있다.
지금은 이렇게 수목으로 무성한 풍경의 청댕이고개 위 다리.
차로 도심으로 오며 가며 자주 보게 되는 청댕이고개를 오늘은 직접 걸어 다리를 건너 매봉산으로 간다.
늘 한 번 올라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을 이렇게 둘레길 걷기에서 함께 걸으며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참 좋다.
`청댕이'는 인근 북쪽마을 이름 `청당리'에서 유래했단다.
청당리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풍기리(지금의 풍기동)에 통합되었다고 한다.
안개 자욱한 날, 청댕이고개에서 송악면 쪽을 바라보며.
이 고개를 넘어설 때면 멀리 설화산과 광덕산이 한눈으로 들어오는 멋진 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청댕이고개에서 풍기동 쪽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보이는 느티나무 보호수의 3월 말 모습
도고 둘레길에서 보았던 푯말을 청댕이 둘레길에서 다시 본다.
꼭 하나 다른 발 내놓는 사람 있다.
그게 나라고는 차마 말 못 한다.
그마저도 뒤늦게 사진 보며 깨닫는다.
이런 풍경이 내려다 보이는 정자에 앉아 쉬다가 생전 처음 꾀꼬리를 보게 되었다.
나는 찍지 못하고 지난번 단톡방에 다른 분이 연산에서 찍었다며 올려주셨던 꾀꼬리 사진 한 장 가져왔다.
이렇게 샛노란 색의 깃털을 가진 꾀꼬리 세 마리가 날아다니자 연신 탄성이 터졌다.
꾀꼬리 울음소리가 궁금하여 검색해서 가져와 보았다.
출처 : 나무위키
지나다니며 궁금해하던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풀리던 날.
봄이면 교회 언덕배기 밑으로 영산홍과 철쭉이 만발하여 꽃대궐이 된다.
암수 한 그루로 새 가지 밑에 노란색 수꽃이 피고, 나중에 다른 새 가지 위에 자주색 암꽃이 핀다.
솔방울은 2년에 걸쳐 성숙한다고 한다.
`고들빼기' 꽃을 볼 때마다 늘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느껴지곤 한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등학교인데 `아산초등학교'라 이름 붙은 걸 보니
기존에 `아산'이라 이름 붙은 초등학교는 없었나 보다.
사초는 너무 어려워!
다만 참새귀리인가? 아니면 그 비슷한 무슨 귀리 종류이겠지? 짐작할 뿐이다.
많은 인원을 인솔하시니 일일이 물어보기도 어려운 일......
그러면서도 가장 많이 질문하는 사람이 나인지라 여러 모로 미안한 마음도 조금 있다.
하지만 솟구치는 호기심이 늘 미안함을 이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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